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회장 직무대행)이 이민성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의 과거 음주 운전 뺑소니 전력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한축구협회를 대상으로 현안 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과거 음주 뺑소니 사건을 언급하며 협회의 검증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 감독은 2008년 혈중알코올농도 0.169% 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로 입건됐고, 당시 소속팀 FC서울에서 방출됐다"며 "이 감독 선임 당시 해당 사실을 인지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있느냐"고 정 전 회장에게 물었다.
이에 정 전 회장은 "전혀 알지 못했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선임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현재 축구협회 감독 결격 사유에는 승부조작, 성범죄, 폭력, 횡령 등 16개 항목이 있지만 음주운전이나 뺑소니 같은 교통범죄는 포함돼 있지 않다"며 "규정에 없다는 것과 별개로 국가대표 감독이라는 자리에 이런 전력이 있는 사람이 오는 것은 상식적·도의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 역시 이 감독의 과거 전력을 몰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음주 뺑소니 같은 부분은 감독 자격 기준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보느냐"고 묻자 이 부회장은 "나도 몰랐다. 당시 공개채용 과정에서 해당 사안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하며 감독 선임 기준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대표팀 운영과 감독 선임 과정, 축구협회 행정 전반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