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과거 국가대표팀 경기 당시 외국인 심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본 축구계도 긴장 상태를 보이고 있다. 축구협회로부터 성접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커진 심판진 명단에 일본인 심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7일 일본 매체 풋볼 트라이브는 "과거 한국 대표팀의 A매치 등을 진행했던 일본인 심판들이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2026~2027시즌 J리그 개막을 앞두고 일본 축구계에도 충격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 작성한 '대한축구협회 임직원 비리 조사 결과' 문건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외국인 심판진에게 7차례 부적절한 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성접대 사실이 확인된 경기 중에는 일본인 심판들이 진행한 경기도 포함돼 있다.
2011년 3월25일 온두라스와의 A매치 당시엔 사토 류지 심판이 주심을, 다지리 도모카즈와 이리베 신야 심판이 부심 역할을 각각 맡았다. 이 심판진 3명은 불과 이틀 뒤엔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올림픽대표팀과 중국의 평가전도 지휘했다.
사토 류지 심판은 2022년 각각 열린 말레이시아 대 베트남 경기에서 두 차례의 편파 판정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는 사토 류지 심판에게 향후 말레이시아가 참가하는 경기의 심판을 맡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고 사토 류지 심판은 그해 말 은퇴했다.
또 다른 일본인 니시무라 유이치 심판은 2012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전에서 주심으로 활약한 인물이다. 부심 2명과 대기심까지 4명의 심판진이 모두 일본 국적으로 구성됐다. 문체부는 당시 2명의 심판에게 대한축구협회의 성접대가 이뤄졌다고 확인했다. 이들 심판 가운데 2명은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미다.
풋볼트라이브는 "한국 보도가 사실이라면 일본축구협회와 J리그도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J리그 경기에서 해당 심판진의 배정을 재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해명에 나섰다. 대한축구협회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해당 사건은 15년 전 일로 협회 문서 보관 연한이 5년에 불과해 모든 정황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며 "과거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을 수 있으나 현재는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철저한 내부 관리 지침을 마련하고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