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용 간땡이 주물러 터뜨리자" 광복절 '매국노 조롱잔치' 열린다

이소은 기자
2026.08.12 09:46
매국노 조롱잔치에서 판매되는 이완용 간땡이 스퀴시. /사진=엑스 캡처

광복 81주년을 맞아 친일파와 매국 행위를 풍자하고 친일 청산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색 팝업 행사가 열린다.

역사 크리에이터 모임 '이순신사랑단x세종대왕사랑단'은 최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광복절인 오는 15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지하철 독립문역 3번 출구 인근 '옥바 카페'에서 '매국노 조롱 잔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을 기리는 생일 카페를 열어온 모임이 광복절을 맞아 새로운 주제를 시도하면서 마련됐다.

대표 메뉴로는 고종이 즐겨 마신 것으로 알려진 '가배'에서 이름을 따온 '가배리카노', 광복의 의미를 담은 '815라떼', 오미자차를 활용한 '왜군 블러드 레드', 대추차에 풍자적 의미를 더한 '매국노대추풍낙엽차', 쌍화차를 활용한 '용감무쌍화차' 등을 준비했다.

광복 81주년을 맞아 친일파와 매국 행위를 풍자하고 친일 청산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색 팝업 행사가 열린다./사진=엑스 캡처

행사에서는 을사늑약 체결에 앞장선 을사오적 중 한명인 이완용을 비롯해 친일파들의 매국 행위를 풍자한 각종 기념품과 굿즈도 선보인다. 민감한 역사적 사실과 인물을 다루는 만큼 모두 의친왕 기념 사업회의 검수를 거쳐 제작됐다.

안내문에 따르면 음료 구매자에겐 '매국노 조롱잔치 기념컵', '찌그러진 이완용 얼굴 컵받침', '친일파 제거능력검정 시험지' 3종이 증정되며 디저트 구매자는 '친일파 척결', '대한독립 만세', '매국노 OUT 배지'라고 적힌 배지가 제공된다.

별도로 판매하는 상품 목록에는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을 형상화한 '거북선 클릭커', 세종대왕의 유언이 적힌 아크릴 키링, 조선의 장수기 디자인을 활용한 안경닦이, 친일파와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스티커 세트 등이 있다.

이완용의 간을 형상화한 '이완용 간땡이 스퀴시(Squishy·말랑한 장난감)'도 6000원에 판매된다. 붉은색 간 모양의 스퀴시에는 '이완용'이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적혀있다. 일제에 간이고 쓸개고 다 빼다 준 '매국노' 이완용의 행태를 형상화한 것이다.

광복 81주년을 맞아 친일파와 매국 행위를 풍자하고 친일 청산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색 팝업 행사가 열린다./사진=엑스 캡처

주최 측은 해당 상품에 이완용의 얼굴이 아닌 간을 소재로 삼은 이유에 대해 "집에 매국노 얼굴 놓기 싫어서"라고 설명했다.

'이순신사랑단x세종대왕사랑단'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광복절을 계기로 친일 행적과 매국 행위를 풍자하고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팝업 장소인 옥바 카페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건너편에 있다. 주최 측은 행사 방문과 함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아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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