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거점을 두고 공공기관이나 군부대 관계자를 사칭해 국내 소상공인 600여명으로부터 240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이른바 '노쇼 사기' 일당이 국내로 송환돼 구속됐다.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사기와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40대 총책 A씨 등 7명을 구속했다.
A씨 등은 베트남에 거점을 마련한 뒤 수개월 동안 국내 소상공인들에게 공공기관이나 군부대 관계자인 것처럼 접근해 물품 대리구매를 요청하고, 피해자들이 물품값을 송금하면 이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의 범행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은 631명, 피해액은 24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국가정보원, 베트남 사법 당국과 공조해 A씨 등 조직원 7명을 현지에서 검거한 뒤 이달 초 국내로 송환했다. 이들로부터 탈출한 한국인 3명도 안전하게 귀국시켰다. 이들은 현지에서 범행에 가담하지 않아 붙잡혀 있다가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은닉 재산을 추적해 범죄수익 환수에도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공서나 기업에서는 물품 대리구매나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실제 이름과 직위를 사칭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이 같은 전화를 받으면 사기를 의심하고 거래 전 해당 기관에 사실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