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운자로와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가 여성의 임신 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13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지난해 MHRA(의약품 건강관리 제품 규제청)는 글루카콘 펩티드-1(GLP-1) 기반 비만 치료제인 마운자로와 위고비 등 의약품을 사용하는 여성들에게 임신과 피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MHRA 홈페이지에는 GLP-1 약물을 사용하는 동안에는 임신을 피해야 한다.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시도 중이거나 모유 수유 중인 경우에는 GLP-1 약물을 복용하지 말고 사용 중 임신하게 되면 즉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또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시도하기 직전에는 GLP-1 약물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며 "약물 복용이 아기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한 안전성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 일부 동물 연구에서는 GLP-1 약물이 태아에게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지만 인간에게도 같은 영향이 있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기재돼있다.
MHRA는 위고비 사용은 임신 2달 전에, 마운자로는 임신 1달 전에 멈출 것을 권장한다. 예방 차원에서 GLP-1 약물을 복용하는 동안 임신 가능성이 있다면 피임하거나 성관계를 피해야 하며 약 복용을 중단한 후 임신을 시도하기 전까지 정해진 기간(임신 시도 전 약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 기간)에도 피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그럼에도 해외에서는 SNS(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GLP-1 기반 비만치료제 사용 중 '위고비 베이비', '마운자로 베이비'를 임신했다는 경험담이 공유되고 있다. '위고비 베이비'와 관련한 글에 "7월부터 위고비를 맞고 있는데 임신 5주 차라는 사실을 오늘 알게 됐다", "나는 작년에 '위고비 베이비'를 임신 7주차에 알게 됐고 이미 출산했다", "지금 12주차인데 5주 됐을 때 알았다. 마운자로를 복용 중이었다" 등 누리꾼들의 댓글이 달렸다.
국내 의료계도 비만 치료제가 임신 가능성에 영향을 준다고 본다. 특히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서 마운자로를 투약하는 여성은 주의가 필요하다. 마운자로의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가 음식이나 약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하는 속도를 늦추기 때문에 함께 복용한 경구피임약이 충분히 흡수되지 않게 할 수 있다. 피임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의미다.
경구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더라도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면 임신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질 수 있다. 체중 감소와 대사 개선으로 그동안 불규칙했던 배란 기능이 회복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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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러한 비만치료제 투약 후 임신 가능성이 높아지는 현상에 대해 "비만치료제의 제품설명서에는 '임신 중 태아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명시돼 있다. 쉽게 말하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그런 상황까지 제약사가 책임지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