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해 온 백해룡 경정이 합동수사단에서 함께 활동했던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백 경정 측은 이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임 지검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소했다.
백 경정 측은 "이재명 대통령이 기존 합수단과 협동 수사하도록 지시했지만, 실제 파견 이후에는 백해룡 수사팀을 합수단 직제에 두지 않아 압수수색을 비롯한 강제수사 등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합수단의 수사자료 일체가 공유되지 않았고, 기존의 영등포경찰서의 수사자료마저 공유되지 않아 제대로 된 수사를 전혀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백 경정 측은 유튜버 이동형씨도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백 경정 측은 이씨가 유튜브 방송에서 "대통령실에서 사람을 보내 백 경정을 직접 만나 마약게이트 관련 증거를 확인했으나, 외국인 운반책들 진술 외에는 제대로 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발언했다"며 이씨 발언을 문제삼았다.
이밖에 백 경정은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받고 있는 감찰에 대해서도 이의신청했다. 그는 여러 차례 감찰 조사 출석에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백 경정 측은 "감찰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감찰하려면 그 전제가 된 선행 사실부터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진행 중인 공익신고자 보호 절차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백 경정은 현재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동부지검에 있는 세관 마약 합동수사단(합수단)에 파견됐지만 지난 1월 경찰에 복귀했다.
한편 백 경정은 지난 12일에도 자신을 '망상에 빠진 경찰' 등으로 표현한 혐의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경찰에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