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 워터파크에서 1만6000원에 판매된 떡볶이 세트를 두고 '바가지 가격'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유튜버가 해당 메뉴를 직접 재현해 재료 원가를 계산했다. 추정된 재료 원가는 약 2400원으로, 판매가 대비 원가율은 15% 수준이었다.
음식 원가 분석 콘텐츠를 주로 다루는 유튜버 제로비는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논란의 워터파크 떡볶이의 재료원가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제로비의 구독자 수는 이날 기준 약 98만명이다.
영상에선 최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논란이 된 이른바 '워터파크 바가지 떡볶이 세트'의 재료 원가를 분석했다. 앞서 자녀들과 경기도의 한 워터파크를 찾았다는 A씨는 시설 내 식당에서 '치즈스틱과 떡볶이 세트'를 1만6000원에 구매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메뉴는 가래떡 두 줄과 꼬치어묵 2개, 치즈스틱 1개로 구성돼 있었다.
A씨는 "키오스크 사진에 떡볶이가 너무 맛있어 보였다. 비쌌지만 워터파크인 걸 감안하면서 시켰다"면서도 실제 나온 음식을 본 뒤 "워터파크라도 이게 맞냐. 바가지가 너무 심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제로비는 공개된 사진을 토대로 온라인에서 실제 메뉴와 최대한 비슷한 크기와 형태의 재료를 구해 떡볶이 세트를 재현했다. 그가 추산한 가래떡은 한 줄당 약 13.75㎝였으며 치즈스틱은 가로 9.17㎝, 세로 4.95㎝였다. 꼬치어묵은 꼬치 길이 기준 약 30㎝, 음식이 담긴 그릇은 지름 약 22㎝로 추정했다.
떡볶이 소스와 치즈스틱을 튀기는 데 사용한 기름까지 재료비에 포함해 계산한 결과 떡볶이는 소스를 포함해 537.4원, 꼬치어묵은 872.5원, 치즈스틱은 972.7원으로 산정됐다.
여기에 기타 비용을 더한 전체 재료 원가는 2418.9원으로 추산됐다. 판매가 1만6000원을 기준으로 한 재료 원가율은 약 15.1%다.
다만 제로비는 단순 재료비만으로 판매가격 전체의 적정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보이는 대로 재료 원가율이 좀 낮긴 하다"면서도 "워터파크라는 상권 특수성 때문에 입점 판매 수수료가 20~40% 떼이는 곳이 있다고 하니 일반적인 가게처럼 재료 원가율이 30%가 나오기 힘든 것은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영상이 공개된 뒤 누리꾼들은 가격 자체뿐 아니라 음식의 구성과 조리 방식에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누리꾼들은 "떡 좀 자르고 양배추라도 넣어서 양을 불렸으면 이 정도까지 말은 안 나왔을 듯", "가격도 가격이지만 메뉴 자체에 정성이 없어 보인다", "놀이시설 안 음식이 비싼 건 이해하지만 1만6000원짜리로 보이지는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