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이더니 "이번엔 역대급 물폭탄"...전남 피해신고 속출

이재윤 기자
2026.08.16 18:35
전남 곳곳에 시간당 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14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16일 오전 전남광주 해남군 황산면의 한 가게에 침수 피해가 나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전남광주소방본부 제공)

전남 곳곳에 시간당 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14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목포에서는 시간당 강수량이 관측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광주기상청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이 △해남 솔라시도 201.3㎜ △영암 삼호 186㎜ △목포 166.5㎜ △여수 산단 137.5㎜ △진도 수유 133㎜ △광주 광산구 59.5㎜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목포에는 한 시간 만에 66.4㎜의 비가 쏟아져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같은 시간 해남 산이면에는 64㎜, 진도에는 60.8㎜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무안 전남도청에는 시간당 44㎜, 영광에는 33.5㎜의 비가 내리는 등 전남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짧은 시간 강한 비가 집중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30분 여수와 광양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해제하면서 광주·전남 지역에 발효됐던 호우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밤사이 폭우가 도심과 농어촌 지역을 덮치면서 침수와 구조 요청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47분쯤 목포시 호남동의 한 주택에 물이 빠르게 차오르면서 주민 2명이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오전 7시48분쯤에는 해남군 황산면의 한 상점이 물에 잠겨 소방대원들이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접수된 호우 관련 안전조치 신고는 모두 142건이다. 대부분 도로 침수 우려 등에 따른 배수 지원 요청인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에서는 이날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비는 17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10~60㎜, 전남 남해안과 동부내륙은 30~80㎜다. 많은 곳에는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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