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 데리고 5만원어치 '먹튀'한 부모…바닥 본 사장은 분노

박효주 기자
2026.08.17 09:41
부산 한 무한리필 고깃집에서 어린 자녀 2명을 동반한 가족이 음식값을 계산하지 않고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해당 가족의 식사 모습. /사진=JTBC 갈무리

부산 한 무한리필 고깃집에서 어린 자녀 2명을 동반한 가족이 음식값을 계산하지 않고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이 떠난 자리에서는 성인 2명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고기가 바닥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

최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부산에서 대패삼겹살 무한리필 식당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가 공개한 CCTV(폐쇄회로TV) 영상이 소개됐다.

영상이 촬영된 것은 지난달 24일 저녁이다. 당시 부부로 보이는 성인 남녀와 어린아이 2명이 A씨 식당을 찾아 식사했다. 네 사람이 먹은 음식값은 모두 4만7800원이었다.

A씨가 이들의 빈자리를 발견한 것은 오후 9시쯤이었다. 아이들을 동반한 손님이었던 만큼 처음에는 매장 내 키즈존 등에 있을 것으로 생각해 주변을 살폈지만 가족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뒤늦게 CCTV를 확인한 A씨는 이들이 오후 8시14분쯤 이미 식당을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했다. 계산대를 거치지 않은 채 가족 모두가 매장을 떠난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A씨는 어린아이들까지 함께했던 가족인 만큼 처음에는 별다른 신고 없이 넘어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머물렀던 자리를 정리하다 테이블 아래를 확인한 뒤 생각을 바꿨다.

바닥에는 상당한 양의 고기가 흩어져 있었다. A씨는 버려진 고기가 성인 2명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었다고 주장했다.

CCTV를 다시 확인하자 당시 상황도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식사 도중 아이가 고기가 담긴 접시를 떨어뜨렸고, 이후 바닥에 떨어진 고기를 발로 차 테이블 아래쪽으로 밀어 넣는 모습이 포착됐다. 함께 있던 가족들은 이 같은 상황을 확인하고도 식사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직 가족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CCTV에 차량 불빛이 강하게 찍히면서 번호판을 제대로 식별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A씨는 현재까지 무전취식 한 가족을 특정하지 못해 경찰 수사가 보류된 상태라고 전했다.

부산 한 무한리필 고깃집에서 어린 자녀 2명을 동반한 가족이 음식값을 계산하지 않고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해당 가족의 식사 모습. /사진=JTBC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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