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집을 알아보다가 '신분의 차이'를 느끼게 됐다는 지방 출신 직장인의 글이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었다.
1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부동산 알아보다 우울증 생기는 것 같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지방 가난한 집에서 공부 잘해서 서울 올라오고 연봉도 또래보다 높은 편이라 생각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빚 갚느라 돈을 많이 못 모은 것도 있지만 그런 것 감안해도 집 사는 것 '넘사벽'이다. 대학 처음 올라와서 느낀 신분의 차이를 훨씬 더 크게 느끼는 것 같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막상 어렸을 땐 있지도 않았던, 집안에 대한 원망도 생기고 괜히 어설프게 공부 잘해서 서울 올라와 이런 세상을 알아버린 게 독이 돼버린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맨날 부동산 관련 앱과 커뮤니티에 빠져서 일상도 엉망이고, 더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걱정이 돼서 밝고 긍정적인 면이 점점 사라져버리는 것 같다. 다들 어떻게 극복하시냐?"고 물었다.
글을 본 다른 직장인들도 A씨의 고충에 공감했다.
누리꾼들은 "저랑 모든 게 같다. 저는 다시 회피모드 했다. 그랬더니 스트레스는 사라졌다" "당연한 걸 너무 자책하지 마라. 누구나 그럴거다" "저도 그렇다. 지켜보다 보면 기회는 다시 올 거라 믿는다" "기회는 또 온다. 영원한 상승장은 없다" "일단 작은 거라도 뭐든 집을 사는 게 좋을 것 같다. 눈을 낮춰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국부동산원 이날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달보다 0.06%p 높은 1.09%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1%대 상승률이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관망 분위기가 확대되는 가운데도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 및 정주 여건 양호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며 올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