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승객, 출국장서 집단 새치기" 아수라장 된 인천공항, 결국

이재윤 기자
2026.08.19 18:51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승객 수십 명이 통제선을 넘어가는 이른바 '집단 새치기'를 막기 위한 안전 펜스가 설치됐다. 1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E카운터 진입로에 안전 펜스가 설치된 모습./사진=뉴시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승객 수십 명이 통제선을 넘어가는 이른바 '집단 새치기'를 막기 위한 안전 펜스가 설치됐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E카운터 진입로에는 승객들이 대기 동선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안전 펜스가 설치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발생한 집단 새치기 사건 이후 마련됐다.

지난달 2일 새벽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는 중국인 승객 수십 명이 체크인 카운터가 열리자 통제선을 무시한 채 일제히 카운터로 뛰어가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승객들은 'ㄹ'자 형태로 설치된 정상적인 대기 동선을 따르지 않고 차단봉 아래로 몸을 숙인 채 여행용 가방을 밀어 넣으며 통과했다. 조금이라도 먼저 체크인 카운터에 도착하기 위해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 과정에서 현장 질서를 유지하던 안내 직원 일부가 인파에 치여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인천 공항에선 같은 방식의 집단 새치기가 이달 들어서만 5차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단 새치기가 반복된 이유는 '중국 노선의 승객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인천과 중국 주요 도시를 오가는 일부 노선의 항공기 기종이 에어버스 A320에서 좌석 수가 더 많은 A350으로 변경되면서 항공편당 탑승 인원이 100명가량 늘어났다.

이 때문에 체크인 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물품을 운반하는 보따리상 등 일부 승객이 먼저 탑승 수속을 밟기 위해 새치기를 시도한 것으로 공항 측은 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후 승객들이 차단봉 아래나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시설 보강을 검토해왔다.

공사는 최근 집단 새치기 재발 방지를 위해 제1여객터미널 E카운터 진입로 등 일부 출국장에 안전 펜스를 설치했다. 승객이 집중되는 시간대 현장 점검과 안내 인력도 강화하는 등 출국장 대기 질서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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