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에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 지검장은 중수청에서 1급 자리인 본청 차장과 지방청장 보직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임 지검장은 최근 중수청을 지원하면서 1급 수사관 보직인 중수청 본청 차장과 지방청장(서울·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청 차장은 중수청장이 임명될 때까지 청장 직무대행을 맡을 수 있다.
중수청 개청준비단은 검찰청에서 중수청으로 옮기는 검사를 보직과 경력 등을 고려해 이에 상응하는 직급으로 임용한다고 했다. 예컨대 지검장급은 1급 수사관으로, 차장·부장검사급은 2급, 법조 경력 10년 이상이면 3급, 이 외 검사는 4급 수사관으로 임용한다.
임 지검장은 지검장급이어서 1급 수사관으로 임용될 가능성이 높다. 중수청에서 1급 자리는 본청 차장과 서울 등 6개 지방청장 등 7개뿐이다. 지원자가 많으면 2급 보직을 받을 수도 있다. 대표적인 2급 자리는 감찰관이다.
임 지검장은 그동안 꾸준히 중수청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임 지검장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순환보직제 도입에 찬성하고, 중수청이 중요 수사기관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초대 중수청장과 초대 일선 기관장은 안팎으로 신망이 높고 실력 있는 분들로 임명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본인은)수사관으로 열과 성을 다할 각오"라고 말했다.
중수청 개청준비단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8개 지방검찰청을 순회하며 중수청 이전을 희망하는 검찰청 소속 검사와 검찰 수사관 등을 상대로 임용 설명회를 진행했다. 준비단은 다음달 말까지 임용 대상자 선정 절차를 거쳐 수사관을 임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초대 중수청장 인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중수청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26일까지 국민 추천을 받고 심사를 거쳐 다음달말 최종 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후보자는 수사·법률 관련 업무에 15년 이상 종사했거나 판사·검사·변호사로 15년 이상 재직한 사람이어야 한다. 대학이나 공인 연구기관에서 법학 조교수 이상으로 15년 이상 근무한 사람도 지원할 수 있다. 임 지검장 역시 중수청장 후보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