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억 넘긴 올림픽공원 손실액… 선수들 놓친 시간은 '환산 불가'

18억 넘긴 올림픽공원 손실액… 선수들 놓친 시간은 '환산 불가'

민수정 기자
2026.08.21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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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투표용지 부족사태에 항의하는 개표소 봉쇄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시위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5일 오후 투표용지 부족사태에 항의하는 개표소 봉쇄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시위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잠실 개표소 봉쇄시위가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체육계 피해가 커진다. 공연취소와 시설파손 등으로 올림픽공원 측 손실도 쌓이는 상황이다. 사태해결의 실마리로 거론된 재검표 논의가 불발되고 특별검사 수사도 이제 막 시작되면서 봉쇄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서울시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 집회인원은 약 8000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시위에 참가한 인원은 이보다 적었다. 수만 명이 집결한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 당시와 비교하면 한산한 모습이다. 주요 참가자는 고령층이지만 일부 젊은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잠실 개표소 봉쇄시위는 이날로 76일째를 맞았다. 그동안 집회현장에서 발생한 불법행위에 대한 경찰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사태를 풀 정치적·제도적 해법은 좀처럼 진전이 없다.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차원에서 잠정합의한 지난 18일 재검표는 불발됐다. 이에 따라 투표용지 부족사태를 둘러싼 의혹도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최근 선거관리위원회 관련 의혹을 수사할 특검이 꾸려졌지만 수사가 이제 막 시작된 만큼 단기간에 봉쇄사태가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봉쇄 장기화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들의 피해도 누적된다. 입주단체들은 시위가 시작된 이후 두 달 넘게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했다.

특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회준비에도 차질이 빚어진다는 게 체육계의 설명이다. 핸드볼경기장에는 총 9개 회원종목단체가 입주해 있다. 이 가운데 펜싱과 핸드볼 등 6개 종목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경기분석 영상 등 자료가 사무실 안에 남아 있어 경기지원에 전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개별종목마다 출전해야 하는 세계대회도 있기 때문에 피해는 누적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업계 피해도 이어진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이날 기준 봉쇄시위로 대관이 취소된 공연은 총 15건이다. 가수 박재범과 유노윤호, 그룹 세븐틴 등의 공연이 취소됐고 2건은 공연장소를 변경했다. 다음달에도 예정된 공연이 있어 봉쇄가 이어질 경우 피해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올림픽공원 측이 현재까지 추산한 손실액은 18억3000여만원에 달한다. 건축물 파손에 따른 복구비용만 4억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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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정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민수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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