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닿았다" 실종 종결한 경찰...장미란씨 폰, 15시간 더 켜져 있었다

김소영 기자
2026.08.20 17:19
지난 5월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씨 모습. /사진=장미란씨 가족 제공

지난 5월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씨(37)가 석 달째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장씨 휴대전화가 최초 실종 신고 접수 후 15시간 동안 켜져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20일 뉴스1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5월12일 오후 10시15분쯤 제주시 한림읍 소재 자택을 나섰다.

이로부터 사흘 뒤인 5월15일 오후 6시43분쯤 장씨 동거인이 처음으로 112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는데, 장씨 휴대전화는 이로부터 15시간 뒤인 16일 오전 9시44분쯤 한림항 인근에서 전원이 꺼진 것으로 추정된다.

장씨가 자택을 나선 뒤부터 휴대전화가 꺼질 때까지 나흘 동안 휴대전화엔 아무런 통화 내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씨와 연락이 닿았다'며 실종 사건을 종결한 담당 형사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장씨 실종 사건은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경장이 담당했다. 그는 실종 접수 2시간 만에 장씨 동거인에게 전화해 "장씨와 연락이 닿았는데 본인이 위치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사건을 종결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A경장 말만 믿고 장씨 연락을 기다리던 동거인과 가족은 장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 7월 중순 재차 실종 신고를 했다.

그제야 사건을 다시 살핀 경찰은 A경장이 장씨 소재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 14일 그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A경장은 '당시 장씨와 연락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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