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채무(76)가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두리랜드'의 문을 활짝 열었다. 두리랜드는 36년 전 임씨가 경기 양주시에 직접 세운 놀이공원이다.
지난 1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임채무는 최근 두리랜드에 발달장애인 4명을 초대했다. 그간 이들은 안전에 대한 우려와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 탓에 놀이공원에 가고 싶어도 쉽게 발걸음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채무는 지난달 발달장애인들을 우연히 만난 것을 계기로 다운복지관과 협약을 맺고 이들이 언제든 두리랜드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두리랜드 특성상 아이들이 많고, 보호자 외엔 성인 이용자가 거의 없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발달장애인들을 만나기 전까진 다운증후군과 자폐를 구분하지 못했다는 임채무는 "아이들을 직접 만나보니 훨씬 순진하고 천진난만하더라. 이 애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데 우리가 편견을 갖고 바라봤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두리랜드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사회복지법인 다운복지관 측은 이번 협약에 대해 "발달장애인의 문화·여가 접근성을 확대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평가했다.
임채무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0년 사비로 두리랜드를 지은 임씨는 개장 당시 1인당 2000원의 입장료를 받았으나 아이를 동반한 젊은 부부가 돈이 없어 발길을 돌리는 모습을 본 뒤 무료 개장으로 방침을 바꿨다.
그는 두리랜드 채무가 총 19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3년 근무 시 아파트를 사주겠다"며 직원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실제 직원 26명에게 18평형 아파트를 선물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