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시절 새어머니에게 학대당한 여성이 이를 외면한 아버지를 향해 원망을 드러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에는 학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28세 여성 A씨가 출연했다.
A씨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재혼한 뒤 새어머니에게 심한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머리끄덩이를 잡는 건 기본이고, 화가 나면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던졌다"며 "크게 혼낼 때마다 아빠는 피하고 외면했다"고 떠올렸다.
학대는 A씨가 초등학교 3~4학년이 됐을 무렵 더욱 심해졌다. 그는 '엎드려뻗쳐' 자세로 당구채에 엉덩이를 맞았다며 "엉덩이가 피떡이 돼 눕지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새어머니가 부녀 사이를 이간질한 일도 있었다고 했다. A씨는 "중학생 때 학교에서 어떤 여자애가 원조교제를 했다는 소문이 났다. 다들 제가 아닌 걸 알고 있었는데 새엄마가 아빠에게 '쟤가 원조교제한 거래. 가서 확인해 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A씨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며 "새엄마는 왜 나한테 이렇게까지 하느냐"고 묻자, 아버지는 "네가 질투 나서 그런 거다. 여자로서 느껴져서"라고 답했다고 한다.
A씨는 아버지에게 '신데렐라 증후군이다', '불쌍한 척한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했다. 그는 "따뜻한 공감 하나 없이 제 편이 되어주지 않았다"며 "아빠가 소시오패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배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아버지는 "딸의 고통을 잘 알고 있었다"며 "안 보이는 곳에서 아내를 만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딸이 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사과했다며 "아내가 분노조절장애가 있어 저 역시 폭행당했다"고 밝혔다.
이호선은 이 과정에서 아동학대와 남편에 대한 가정폭력이 함께 발생했다며 아버지 역시 피해자라고 짚었다. 다만 "아버님도 방관자라고 생각한다"며 자녀에게 가해진 폭력을 방임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