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유착 합수본 수사 종료…신천지 이만희·통일교 한학자 재판행

정진솔 기자
2026.08.31 10:03

(상보)

신도들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집단 가입시킨 혐의를 받는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사진=뉴시스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한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등 32명을 재판에 넘기면서 지난 1월 출범한 지 약 8개월 만에 활동을 마무리했다. 합수본은 그간 신천지와 국민의힘 간 집단 입당 강요 의혹 등을 수사해 재판에 넘기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관련 수사가 미진하게 진행돼 정치 편향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합수본은 31일 수사를 마무리하며 그간 총 32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합수본은 신천지 관련 의혹에 대해 이만희 총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4명을 구속 기소하고 다른 신천지 관계자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통일교 관련 의혹에 대해선 한학자 총재 등 16명을 불구속 기소했고 이 중 6명은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합수본은 교단의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 대규모 조직을 이용해 국민의힘 집단 당원 가입을 강요한 사건을 수사해 이만희 총회장 등 8명을 정당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 중 이 총회장 등 4명은 구속됐다. 합수본은 신도 5만여명이 국민의힘에 집단 입당했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 총회 차원의 법인세 등 조세포탈 사건을 수사해 이 총회장에게 조세 포탈 혐의도 적용했다. 또 고위 간부의 교회 자금 횡령 등 비리 사건 등을 수사해 교단 내 실세로 꼽히는 고동안 전 총회 총무를 정당법 위반과 횡령 등 혐의로 기소했다.

합수본은 6·3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소속 고양시장 예비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신도 수십명을 당원으로 가입시킨 혐의로 관계자 2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다만 합수본은 국민의힘 조직 입당 강요와 달리 총회장이나 총회 차원에서의 지시가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합수본은 통일교와 관련한 △정교일치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종교단체 자금을 이용한조직적 불법 정치자금 기부 사건 △허위 회계처리를 통해 교회 자금을 총재 개인 금고로 빼돌린 자금 횡령 등 사건 △전 국회의원의 금품수수 의혹 사건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통일교 관련 행사에 다수의 정치인을 섭외하고 우호적인 정치세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정치인 총 132명에게 1억8900만원 상당의 단체 자금이 불법 정치자금으로 기부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허위 회계처리로 교회 자금을 총재 개인 금고로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한 총재, 정원주 전 비서실장,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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