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해서 잠든 줄 알았다?…'이태원 술집 폭행 사망' 50대, 24시간 방치

김서현 기자, 조유진 기자
2026.09.10 18:11

피해자 폭행 30분 뒤 업장 내 소파로 옮겨져…경찰, 사망 시점·사인 등 조사 중

이태원 주점에서 30대 남성이 50대 남성을 때려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주점 앞에 폴리스라인이 쳐진채 출입이 막힌 모습./사진=조유진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술집에서 50대 남성을 때려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긴급체포됐다. 피해자는 폭행 당한 이후 약 24시간 동안 주점 안에 방치돼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쯤 30대 남성 A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전날 24시간 영업하는 이태원의 한 술집에서 50대 남성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서울 내 직장 근처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B씨는 일행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 시점은 전날 오전 7시쯤으로 추정된다. 피해자 B씨는 폭행 당한 이후 약 30분이 지난 시점에 업장 내 소파로 옮겨졌고, 내부 손님들과 직원들은 B씨가 술에 취해 잠들었다고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날 오전 6시47분쯤 B씨의 상태를 재차 확인한 직원이 '의식이 없다'며 119에 신고했다. 범행 추정 시각 이후 신고까지 약 24시간의 공백이 발생한 셈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사망 시점, 정확한 사인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진술이 일관적이지 않아 확인 중이며 상해치사로 볼 여지도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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