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대만 TSMC가 두 달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10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TSMC는 이날 8월 매출이 5148억600만대만달러(약 21조8844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5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최대 월간 매출인 7월의 4675억8000만대만달러 보다 10.1% 증가한 수치로,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올해 8월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3조3868억7000만대만달러로, 전년 대비 39.3% 늘었다.
엔비디아, 애플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둔 TSMC는 현재 전 세계 기술업계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열풍에 직접적인 혜택을 받고 있다. TSMC는 최근 전례 없는 속도 생산시설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폭발적인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클리프 허우 TSMC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앞서 과거에는 4~5개 공장을 동시에 건설하는 것이 최대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대만과 해외에서 약 20개 공장의 건설과 설비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거의 4~5배 규모로 움직이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TSMC가 과거의 5배에 달하는 속도로 생산설비를 늘리고 있지만, 수요가 이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허우 COO에 따르면 TSMC가 필요로 하는 반도체 제조 장비 규모는 지난해 말 이후 약 2배가 늘었다.
TSMC의 파운드리 시장 지배력도 AI 열풍이 한층 강화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TSMC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72.5%로, 삼성전자(269,000원 ▼500 -0.19%)(2위 5.9%)·중국 SMIC(3위 5.4%)를 월등히 앞섰다.
한편 TSMC는 2027년 최첨단 공정인 1.4나노미터(㎚·1nm=10억분의 1m) 제품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TSMC의 타이중 공장 확장 2기 부지의 제25팹 1공장은 현재 철근 구조물 작업이 완료돼 내년 4월 완공 후 시험생산에 나선다. 2공장 역시 당초 계획보다 공사 진행 속도가 빨라, 내년 말 이전에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