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BJ 인질극 전 매니저..."목마르지 않냐" 물 건넨 순간 테이저건 '탕'

김소영 기자
2026.09.15 10:32
여성 BJ에게 앙심을 품고 찾아가 흉기를 휘두르고 뜨거운 물을 뿌린 전 매니저가 구속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까지 함께 일했던 여성 BJ(인터넷방송 진행자)에게 앙심을 품고 찾아가 흉기로 위협하고 뜨거운 물을 뿌린 전 매니저가 구속됐다.

지난 14일 뉴스1·뉴시스에 따르면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특수상해와 살인예비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5시30분쯤 경기 안산시 상록구 한 식당에서 인터넷방송을 진행하던 20대 여성 B씨를 찾아가 흉기를 목에 겨눠 위협하고 다리에 뜨거운 물을 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출동한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

경찰은 '남자가 여자를 때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중 여성의 비명이 들리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위급상황 최고 단계인 '코드제로'(CODE 0)를 발령했다. 경찰관 30여명을 투입하고 경찰특공대 출동도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한 손에 흉기를 든 채 다른 손으로 B씨의 목을 잡고 있었다. A씨는 흉기를 버리라는 경찰의 요구에도 응하지 않은 채 대치를 이어갔다.

경찰은 A씨에게 "목마르지 않냐"며 물을 건네는 척해 빈틈을 만들었다. A씨가 물통을 받으려고 흉기를 다른 손으로 옮기는 순간 테이저건을 발사해 약 20분 만에 제압했다.

B씨는 찰과상 등을 입어 치료받았다. A씨를 제압하던 경찰관도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오른손 손바닥을 약 4㎝ 베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의 인터넷방송 채팅방을 관리하는 매니저로 활동하다 최근 사이가 틀어져 일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채팅방에서 서로 비방을 주고받던 중 B씨가 법적 대응을 시사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보복범죄와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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