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서 고기도 굽겠네"...가로수에 해먹 걸고 '벌러덩' 눈살

김희정 기자
2026.09.20 09:35
/출처=SNS

목욕과 흡연, '행운의 동전' 무단 수거 등 각종 민폐 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울 청계천에 이번엔 해먹을 치고 누워 휴식을 취하는 시민까지 등장했다.

19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는 청계천에 해먹을 설치한 사람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이 확산했다. 제보자는 "청계천에 이제는 해먹까지 등장했다"며 "기발한 발상이긴 한데, 이건 좀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청계천 산책로와 물길 사이에 있는 가로수에 해먹을 설치한 채 누워 있는 모습이다. 해먹이 설치된 청계천 변에는 시민들이 오가는 이동로가 조성돼 있었고, 맞은편에는 시민들이 줄지어 앉아 있었다.

특히 해먹 바로 옆 산책로를 통해 여러 시민이 지나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몇몇 외국인들은 해먹에 누워있는 남성이 신기한 듯 걸음을 늦추고 한참을 바라본 뒤 지나가기도 했다.

청계천에서 해먹을 치고 누워서 휴식을 취한 시민의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SNS 영상 캡쳐

제보를 접한 시민들은 "청계천에서 외국인들도 지나다니는데 대체 저게 뭐냐? 공공장소에서 진짜 별짓을 다 한다", "이제 텐트치고 고기 구워 먹는 사람도 등장할 것" 등 지적을 이어갔다.

청계천에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각종 민폐 행위가 포착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청계천에서 외국인들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청계천 팔석담에선 시민들이 소원을 빌며 던진 '행운의 동전'을 무단으로 주워 담는 시민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기도 했다. 대낮에 돌계단 앞에서 목욕용품을 꺼낸 뒤 몸에 물을 끼얹고 비누칠하며 때를 민 중년 여성이 비난받기도 했다.

청계천에서 이처럼 상식 밖 행동을 담은 영상이 잇따라 확산하면서 공공장소 이용 질서를 지키기 위해 지자체와 관련 기관의 관리 단속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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