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로 콘서트표 싹쓸이…8년간 24억 챙긴 암표상 검거

매크로로 콘서트표 싹쓸이…8년간 24억 챙긴 암표상 검거

오문영 기자
2026.09.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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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암표매매 특별단속
157명 검거…범죄수익 20억원 몰수·추징보전
공연 암표 73명으로 최다…프로야구·KTX·SRT 암표도 적발

(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컴백 공연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 암표 단속을 알리는 입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2026.3.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컴백 공연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 암표 단속을 알리는 입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2026.3.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인기 콘서트 표를 대량 선점한 뒤 8년간 24억원어치를 되파는 등 암표상 15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민생물가 교란범죄 특별단속'의 일환으로 매크로 등을 이용한 암표매매를 단속해 126건, 157명을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하고 약 20억원 규모의 범죄수익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조치했다.

지난해 7월부터 연말까지 실시한 직전 집중단속과 비교하면 검거 건수는 21건에서 126건으로, 검거 인원은 26명에서 157명으로 각각 6배가량 늘었다.

유형별로는 콘서트 등 공연 관련 암표가 61건(73명)으로 가장 많았다. 프로야구 등 스포츠는 50건(64명), 기차 승차권은 8건(11명)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68명(43.3%)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53명(33.8%), 40대 31명(19.7%), 50대 이상 5명(3.2%) 순이었다.

경기북부청은 매크로 프로그램과 다른 사람의 계정 등을 이용해 콘서트 티켓을 대량으로 확보한 뒤 중개 플랫폼에서 8년간 24억원어치를 되판 암표상을 구속했다. 경찰은 범죄수익 가운데 약 12억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울산청도 같은 수법으로 공연 입장권을 대량 선점해 약 11개월간 8억원어치를 되판 암표상을 구속하고 약 4억원을 추징보전했다.

프로야구와 공연 입장권 6019장을 매크로와 직접링크 등을 이용해 예매한 뒤 웃돈을 붙여 판매한 일당도 적발됐다. 경기남부청은 이를 통해 약 3억9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35명을 검거했다.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몰리는 기차표도 단속 대상이 됐다. 서울청과 경기남부청은 매크로를 이용해 KTX·SRT 승차권을 대량으로 확보한 뒤 1년7개월 동안 4000장 이상을 중개 플랫폼에서 되판 암표상을 검거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개정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이 시행돼 암표매매 처벌 범위가 확대된 데 맞춰 온라인 거래 게시물을 모니터링하고 예매·판매 내역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전문 암표상들을 추적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예매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과 범행 수법은 예매처와 철도운영사, 카드사 등에 전달해 개선을 요청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함께 암표매매 예방 홍보를 진행하고 예매처와 중고거래 플랫폼에도 암표거래 자율규제와 사기거래 주의 안내를 요청했다.

경찰은 다음달 31일까지 특별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문체부 지정 신고기관에 접수되는 신고를 수사로 연계하고 주요 예매처와 매크로 탐지·차단에 필요한 정보도 공유할 예정이다.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매크로를 이용한 대량 예매와 암표 판매는 국민의 공정한 구매 기회를 빼앗는 행위"라며 "추석을 앞두고 열차 승차권을 비롯한 암표거래에 엄정히 대응하고 범죄수익도 철저히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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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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