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을 주인에게 찾아주니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한 남성이 현금 70만원이 든 지갑을 잃어버렸다가 한 달 만에 되찾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갑을 주운 시민은 현금과 카드 등을 그대로 돌려주며 '행운을 빈다'는 내용의 손 편지까지 남겼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버지가 잃어버린 지갑을 되찾았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의 아버지는 손주들을 만나러 가던 중 셀프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 뒤 지갑을 차량 트렁크 위에 올려둔 채 출발했다고 한다. 지갑에는 현금 약 70만원과 카드 등이 들어 있었다.
뒤늦게 분실을 알아챈 아버지는 다음 날 지나온 길을 다시 찾아봤지만 지갑을 발견하지 못했다. 가족들은 사실상 지갑을 되찾지 못한다고 판단했고, 그렇게 한 달 정도 시간이 흘렀다.
그러던 어느 날 주민센터로부터 지갑을 보관하고 있다는 연락이 왔다. 파출소를 통해 돌려받은 지갑에는 현금과 카드 등이 하나도 빠짐없이 남아 있었다. 지갑을 주운 시민이 작성한 손 편지도 함께 들어 있었다. 해당 시민은 지갑에서 주인의 연락처를 찾지 못하자 주민등록지 주소까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편지에는 "누군가에겐 소중한 이것이 엉뚱한 사람 손에 들어왔다. 이것은 정상이 아니니 적극적으로 주인을 찾아주기로 마음먹었다"며 "지갑 주인에게 전한다. 잃어버린 지갑이 무사히 주인 품으로 돌아오는 것처럼 귀하의 앞날에도 행운이 있길 빈다"고 적혀 있다. 또 "그 지역을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시길, 실례되는 말씀도 드린다"는 당부도 담겼다.
A씨는 편지에서 '주운 지갑과 적지 않은 돈을 주인에게 찾아주니 제 마음도 홀가분하고, 갈등을 이겨내고 나니 참 기분이 좋아진다'는 마지막 문장이 특히 마음에 남았다고 했다.
A씨는 "지갑을 찾아주신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연락처가 없어 직접 인사드리진 못하지만,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아빠를 대신해 꼭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덕분에 우리 가족도 한동안 이 따뜻한 마음을 간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품위 있는 분과 감사할 줄 아는 분들", "두 가정 모두 행복하시길", "감동적인 이야기", "지갑 찾아준 것도 감사한데 손 편지까지 남기시다니" 등 반응을 보였다.
경찰민원24에 따르면 습득물은 가까운 경찰서, 지구대, 파출소 등에 신고할 수 있다. 습득물은 법정 보관기간인 6개월 동안 보관되며 해당 기간 내 분실자가 나타나지 않거나 습득자가 권리를 포기하지 않은 경우 습득자가 소유권을 취득할 수 있다. 분실자는 온라인으로 분실 신고하거나 습득물 검색을 통해 자신의 물건이 접수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