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에 신발 '쑥'…끼임 사고 절반 이상이 영유아·고령층

류원혜 기자
2026.10.02 10:19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에서 발생한 끼임 사고의 절반 이상이 영유아와 고령층에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에서 발생한 끼임 사고의 절반 이상이 영유아와 고령층에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에스컬레이터·무빙워크 끼임 사고는 총 113건으로 집계됐다.

연령이 확인된 109건 가운데 7세 이하 영유아가 37건(33.9%)으로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19건(17.4%), 19~34세 청년이 15건(13.8%)으로 뒤를 이었다.

사고 원인은 신체 일부가 끼인 경우가 66건(60.6%), 물품이 끼인 경우가 43건(39.4%)으로 조사됐다.

사고 유형은 연령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영유아 사고 37건 중 28건(75.7%)은 발이나 손 등 신체 일부가 직접 끼인 경우였다. 물품 끼임 사고 9건은 모두 신발 때문에 발생했으며 이 중 3건은 고무 재질 신발이었다.

실제 지난 7월에는 5세 남아가 신고 있던 고무 재질 신발이 에스컬레이터 틈에 끼어 발톱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반면 고령자는 물품 끼임 사고가 13건(68.4%)으로 가장 많았다. 물품별로는 가방·우산 등 소지품이 6건(46.1%)으로 가장 많았다. 의류 4건(30.8%), 신발 3건(23.1%)이 뒤를 이었다.

다친 신체 부위도 연령대별 차이를 보였다. 영유아는 발·다리를 다친 경우가 25건(67.6%)으로 가장 많았다.

고령자는 물품 등이 끼이면서 균형을 잃고 넘어져 머리 등을 다치는 사고에 취약했다. 머리·얼굴·목·어깨·몸통 등을 다친 사례가 11건(57.9%)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원은 끼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무 재질 신발이나 신발 끈, 긴 바지·치마 등이 틈새에 끼지 않도록 주의할 것 △디딤판 틈새에 물품이 끼지 않도록 노란 안전선 안쪽에 바로 서 있을 것 △걷거나 뛰지 말고 손잡이를 잡고 이용할 것 △영유아·어린이는 보호자가 안거나 손을 잡고 이용할 것 등을 당부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주변에 큰 소리로 상황을 알리고 기계 양 끝에 있는 비상정지 버튼을 눌러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신발이나 옷자락이 끼인 경우 무리하게 잡아당기지 말고 신속하게 벗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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