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아, 진짜 안녕"...오늘 50m 그물로 2차 '귀향 작전'

"부캉아, 진짜 안녕"...오늘 50m 그물로 2차 '귀향 작전'

박효주 기자
2026.10.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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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에 15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두 번째 방류 작업이 2일 진행된다. 지난 1차 시도에서 부캉이가 물줄기를 피해 다니며 방류에 실패한 만큼 이번에는 대형 차단 그물까지 투입한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상어 '부캉이' 모습. /사진=뉴시스
부산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에 15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두 번째 방류 작업이 2일 진행된다. 지난 1차 시도에서 부캉이가 물줄기를 피해 다니며 방류에 실패한 만큼 이번에는 대형 차단 그물까지 투입한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상어 '부캉이' 모습. /사진=뉴시스

부산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에 15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두 번째 방류 작업이 진행된다. 지난 1차 시도에서 부캉이가 물줄기를 피해 다니며 방류에 실패한 만큼 이번에는 대형 차단 그물까지 투입한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 해경, 항만소방 등 관계 기관 합동 구조반은 이날 오후 3시30분 북항친수공원 4보도교 일원에서 2차 방류 유도 작업을 시작한다.

이번 작업은 지난달 29일 워터펌프와 선박을 이용한 1차 작업의 한계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당시 약 5시간 동안 방류를 시도했지만 부캉이가 물줄기를 피해 다니면서 바다로 내보내지 못했다.

이에 2차 작업에서는 워터펌프와 함께 수과원이 위탁 제작한 길이 50m, 높이 6.8m의 대형 차단 그물을 투입한다. 상어가 그물 아래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하단에는 무거운 추를 달아 수로 바닥과의 공간을 최소화했다.

선박 1척이 그물 중앙을 끌고 수로 양쪽에 배치된 인력 10명이 그물 양 끝을 잡아 이동 속도를 조절한다. 부캉이가 수로 입구 쪽으로 이동하면 그물을 함께 전진시키고 다시 안쪽으로 돌아오려 하면 그물을 고정해 이동을 막는 방식이다.

그물 뒤쪽에는 워터펌프를 장착한 선박 1척을 배치한다. 상황에 따라 포말을 발생시켜 부캉이가 수로 바깥과 맞닿은 6보도교 방향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수변에 배치된 인력들은 경광봉을 이용해 부캉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상어 '부캉이' 2차 방류 유도 작업 계획안. /사진=부산시
상어 '부캉이' 2차 방류 유도 작업 계획안. /사진=부산시

수과원 전문가들도 현장에서 부캉이의 건강 상태와 반응을 살핀다. 스트레스 징후가 나타나거나 현장 상황이 달라질 경우 그물의 이동 속도와 작업 방식을 조정할 방침이다.

합동 구조반은 본격적인 방류 작업에 앞서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4보도교 일원에서 장비와 이동 동선을 점검하고 예행연습을 진행한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몸길이는 약 3.5m로, 수과원은 무태상어로 추정했다. '부캉이'는 북항에 나타난 상어라는 의미에서 붙은 애칭이다.

전문가들은 곡선으로 꺾인 인공수로의 구조 때문에 부캉이가 바다로 나가는 길을 찾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발견 당시에도 관계기관이 구조정과 상어 퇴치 장비 등을 이용해 외해로 유도하려 했지만 상어를 자극할 우려가 있어 작업을 중단한 뒤 자력으로 빠져나가는지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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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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