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도 못 벌면서 "남자 연봉 1억"...결정사 대표의 한마디

이소은 기자
2026.10.12 09:29
한 결혼정보회사 대표가 당연하게 '연봉 1억 남성'을 원하는 20대 여성들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사진=유튜브 한방언니 캡처

결혼정보회사 대표가 배우자의 조건으로 연봉 1억원을 당연하게 요구하는 일부 20대 여성들에게 쓴소리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한방언니'에는 '연봉 1억인데도 결혼 시장에서 안 먹히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채널 운영자인 박정원 노블마리아주 대표는 최근 20대 여성들과의 상담 경험을 소개하며 "상담하다 보면 정말 놀랄 노 자다. '저는 조건 안 봐요. 연봉 1억이면 돼요'라면서 연봉 1억의 가치를 너무 당연하게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편의점 도시락 고르는 것처럼 1억이라는 숫자를 너무 쉽게 말하더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가 20대 여성인 제작진에게 연봉 1억원에 대한 생각을 묻자 제작진 역시 "연봉 1억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물가도 많이 올랐고 남자면 1억 정도는 벌어야 하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에 박 대표는 "미친 거 아니냐.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냐"며 "여자들이 1억 정도를 너무 우습게 얘기한다. 이건 엄청난 착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는 연봉 1억원을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봉 1억은 '인생을 갈아 넣은 가격표'다. 10~15년간 쌓아온 인생의 누적값"이라며 연봉 1억2000만원을 받는 38세 대기업 과장의 사례를 소개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26세에 입사해 30세에 대리, 33세에 과장으로 승진했다. 야근을 거듭하고 해외 주재원으로도 1~2년간 근무했다.

그는 "결혼할 수 있는 가장 빛나는 시기에 회사를 위해 일만 한 것"이라며 "귀국 후에도 여러 사업을 맡아 밤 11시에 퇴근하는 날이 많았고, 여러 건을 성사한 뒤에야 연봉 1억원을 넘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억을 받기까지 회사에서 12년을 투자한 거다. 그냥 번 돈이 아니다. 이게 연봉 1억의 실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의 영향으로 연봉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여자들 눈높이가 이미 5000만원 이상에 맞춰져 있다. 그러다 보니 7000만~8000만원을 기본값으로 얘기하고 1억원을 말하는 것"이라며 "SNS나 미디어를 보니까 5000만원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얘기를 하는 분들은 대부분 연봉 5000만원도 못 버는 분들"이라며 "연봉 5000만원은 절대 부끄럽거나 적은 숫자가 아니다. 최소 7년 이상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은 결과이자 영광의 숫자"라고 강조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연봉 1억원을 받는 사람이 왜 그런 조건을 요구하는 상대를 만나겠느냐", "예전에는 드라마가, 요즘에는 SNS가 눈높이를 높이는 것 같다", "연봉 1억원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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