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80명, 100억 넘게 뜯겼다…'30만' 부동산 유튜버, 사기 피소

민수정 기자
2026.10.21 09:38

광주 광산서, 지난달 22일 송치…"입찰보증금 반환 안 지켜"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해 10월 셋째 주보다 10.41% 상승했다. 같은기간 전셋값도 9.96% 올랐다./사진=뉴시스.

구독자 30만명을 보유한 부동산 공매 전문 유튜버가 사기와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접수된 관련 사건만 30여건으로 피해자는 80명이 넘는다. 해당 유튜버는 공장 부지를 저렴하게 매입해 주겠다며 수억 원을 가로채는 등 피해자들을 기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부동산 업체 관련 유튜브에서 활동 중인 김모씨(52)를 부동산 사기 및 횡령 혐의로 수사 중이다. 경찰에 접수된 관련 사건은 30여건, 관련 피의자는 약 1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도 80명이 넘고 피해금 역시 총 100억원대로 전해졌다.

김씨는 고소인 A씨에게 부동산 매입을 권유하고 6억원에 달하는 매입자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A씨에게 공매·경매로 나온 부동산을 고소인 명의로 사들인 뒤 수리해 되팔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입자금 일부를 내면 나머지는 대출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돈을 송금한 A씨는 지난해 12월 매입하려던 부동산 한 곳의 신탁사로부터 자신과 계약한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고, 김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평소 김씨의 유튜브 구독자로 주말마다 전남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투자 강의를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광산경찰서 역시 김씨 등 3명을 지난달 22일 사기 혐의로 광주공소청에 넘겼다. 김씨는 지난해 4월 피해자들에게 전남 함평군 공장 부지를 부실채권(NPL) 매입 방식으로 얻으면 시세보다 30~40%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속이고, 계약금과 입찰보증금 명목으로 총 2억673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그러나 공장 부지 매매 계약은 진행되지 않았고 입찰보증금도 돌려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김씨는 피해자들에게 매매 계약이 불발되면 입찰보증금 전액을 반환하겠다는 약정을 작성했다. 경찰은 송금받은 돈이 김씨 일당 관련 업체 명의 계좌에 송금된 것을 파악했고,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한편 강남서는 전국 사건을 모두 병합해 현재 집중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에서 피해 사건이 이송된 것도 있어 추가 접수된 걸 모두 병합해 강남서에서 집중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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