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표 반값?…베트남 여성에 접근했다가 거짓말 들통난 한국 남성

이소은 기자
2026.10.27 09:02
베트남 국적의 여성 유튜버가 한국인 남성에게 사기를 당할 뻔 한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다. /사진=사건반장 캡처

베트남 국적의 여성 유튜버가 한국인 남성에게 사기를 당할 뻔한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다.

지난 26일 방송한 JTBC '사건반장'에서는 1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린어이'의 제보가 소개됐다.

린어이는 베트남 국적의 여성으로, 자신을 '대한외국인'이라 칭할 정도로 한국어가 유창한 편이다. 우리나라 여러 곳을 여행하며 느낀 점들을 콘텐츠로 올리고 있다.

사건은 지난달 27일 라이브 방송 중에 벌어졌다. 린어이는 베트남 현지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다 구독자들이 던진 실시간 질문에 답변했다.

'당일치기 한국행 비행기표는 얼마냐'는 질문에 항공사 3곳의 티켓 가격을 비교하다가 당장 한국행 티켓을 사려고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채팅창에서 한 한국인 남성이 "비행기표를 싸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공항에 가서 인사드리겠다"며 접근했다.

이 남성은 린어이가 공항에 도착해 라이브 방송을 하는 중에도 직접 나타나 "내가 항공사 지점장과 친하니 반값에 사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린어이는 이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지만, 남성은 끈질기게 "도와주겠다. 나를 찾아와라. 카톡 아이디 알려달라"고 따라붙었다.

린어이는 "라이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사기꾼인 것 같으니 조심하라'고 했다. 그래서 그냥 제값을 주고 항공권을 샀다. 그런데도 남성이 계속 '나 못 믿냐. 항공사 지점장 전화번호를 주겠다'며 말을 시켰다"고 상황을 전했다.

결국 린어이는 이 남성이 보는 앞에서 남성에게 받은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한 베트남 남성이 받아 "나는 한국말 못한다. 항공사 지점장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그제야 한국인 남성은 도망치듯 현장을 떠났다.

이후 린어이는 해당 상황이 담긴 라이브 방송 녹화본을 자신의 유튜브에 올렸다. 그러자 이 남성으로부터 다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남성은 "영상 내려라. 경찰에 신고했다. 한국 오면 가만 안 둔다"고 협박하는가 하면, 린어이의 라이브 방송 채팅창에도 등장해 "지금 나도 거기 있다. 영상 다 내리지 않으면 내가 가겠다. 마지막 경고다"라고 위협했다.

이 남성은 '사건반장' 방송 당일에도 린어이에게 문자를 보내 "일 크게 만드네. 어디 한번 해보자. 당신 한국 영영 못 오게 하겠다. 법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겠다"고 협박했다.

린어이는 '사건반장' 측에 "해당 남성이 계속해서 협박해오고 있다. 베트남과 한국 경찰 양쪽에 신고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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