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의 한 빌라에서 70대 남성이 이웃에 사는 40대 여성을 3분간 30차례 넘게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9일 과천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이 소개됐다.
제보자 A씨는 피해 여성의 여동생이자 해당 빌라의 건축주다. A씨에 따르면 가해 남성은 약 1년 전 빌라로 이사 온 뒤 누수 문제를 제기하며 지속적으로 항의해 왔다.
A씨는 "이사 오자마자 '누수가 있다'고 항의해 바로 하자 보수를 해줬다. 그런데 이후에도 계속 항의하며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저와도 말다툼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남성은 같은 빌라에 거주하는 A씨의 언니에게도 연락하거나 집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등 괴롭히기 시작했다고 한다.
A씨는 "언니가 대체 왜 그러느냐고 항의했더니 사과하기는커녕 욕을 하면서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다고 한다"며 "무단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남성에게 주의만 주고 끝났다"고 주장했다.
사건은 경찰이 다녀간 지 약 보름 뒤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빌라 주차장에서 남성과 마주쳤고 남성은 여성을 향해 달려들며 폭행을 시작했다.
A씨는 "경찰 신고 후 처음 마주친 거였다. 남성이 언니에게 '죽여버리겠다'며 달려들었다고 한다"며 "언니가 강아지를 안으려고 고개를 숙이는 순간 주먹이 날아들었다"고 전했다.
당시 CCTV(폐쇄회로TV)에는 남성이 약 3분 동안 여성을 30차례 넘게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폭행 충격으로 여성의 안경이 멀리 날아갔고, 여성이 바닥에 쓰러진 뒤에도 남성은 등과 복부 등을 계속 때렸다.
여성이 인근 분리수거함에 있던 쇠파이프를 집어 들어 방어하려 했지만, 남성은 이를 빼앗아 휘두르기까지 했다.
남성은 폭행 과정에서 "한 대 때리나, 열 대 때리나 경찰서 가는 건 똑같다. 죽여버리겠다. 내가 신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건 이후 언니의 얼굴은 너무나 처참했다. 입과 코에서 계속 피가 나왔고 아직 주차장 바닥에 혈흔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의 대응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A씨는 "경찰이 오긴 했는데 조사 없이 가해 남성을 바로 보내버리더라"며 "가해 남성은 '내 손도 다쳤으니 쌍방폭행이다'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건 발생 20일 정도가 지났는데 아직도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너무 불안하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