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울부짖는데…산부인과 간호사에 "남친 있냐" 번따한 남편

전형주 기자
2026.11.02 16:56
산부인과 간호사가 내진 중인 산모의 남편에게 이른바 '번따(번호 따기)'를 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내가 산부인과에서 내진을 받는 동안 간호사에게 연락처를 요구한 남성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간호사 겸 웹툰 작가 최원진씨(필명 비자·Bizza)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산부인과 간호사 A씨의 사연을 각색한 웹툰을 공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한 남성은 아내가 내진을 받는 동안 병실 밖에서 기다리다가 업무 중이던 간호사 A씨를 불러 세웠다.

남성은 A씨에게 이름을 물었고, A씨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남자친구가 있는지 궁금하다"며 연락처를 요구했다.

당시 병실 안에서는 내진을 받던 아내가 통증을 호소하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고 한다. 황당한 질문에 말문이 막힌 A씨는 "죄송하지만 그건 알려드릴 수 없다"며 연락처 요구를 거절했다.

A씨가 병실 안을 들여다보니 남성은 아내에게 마사지를 해주고 있었다. 아내가 허리를 두드려달라고 하자, 남성은 "우리 마누라 어떡해"라며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어 "이렇게 고생하고. 미안하고 사랑한다. 난 자기가 언제나 0순위야"라고 말했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내진이 끝나자 남성은 곧바로 병실로 들어가 아내의 상태를 살폈다.

A씨가 병실 안을 들여다보니 남성은 아내에게 마사지를 해주고 있었다. 아내가 허리를 두드려 달라고 하자 남성은 "우리 마누라 어떡해"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렇게 고생하고. 미안하고 사랑한다. 난 자기가 언제나 0순위야"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웹툰을 본 누리꾼들은 남성의 행동을 비판했다. 자신을 간호사라고 밝힌 누리꾼들은 "저도 간호사인데 저런 사람 정말 많다", "'몇 시 퇴근이냐', '어디 사냐'고 정말 많이 물어본다"며 비슷한 경험을 털어놨다.

반면 일부는 "친구에게 소개해 주려고 했을 수도 있다"며 남성을 두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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