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나와!" 집앞 찾아간 맨유 팬, CEO는 "돈 더 필요해" 호소

양정웅 기자
2022.06.20 21:49
리처드 아놀드 맨유 CEO.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최고경영자(CEO)가 성난 팬들 앞에서 다음 시즌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AFP 통신은 20일(한국시간) "맨유의 리처드 아놀드 CEO가 최근 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몰래 촬영됐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에드 우드워드의 뒤를 이어 맨유의 CEO로 부임한 아놀드는 최근 곤욕을 치러야 했다. 2021~22시즌 승점 58점으로 클럽 역대 EPL 최저 승점이라는 굴욕을 겪자 화가 난 일부 맨유 팬들이 그의 자택 근처로 찾아온 것이다.

이 소식을 듣고 아놀드는 인근 술집에서 팬들을 만났다. 매체에 따르면 이 자리는 아놀드가 팬들에게 음료를 대접하면서 질의에 대해 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아놀드는 팀 개선을 위한 투자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에 "그동안 우리는 돈을 버리고 있었다. 앞서 우리는 제대로 돈을 쓰지 못했다"며 클럽의 과거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에릭 텐 하흐 감독 부임 후 맨유는 프랭키 더 용(바르셀로나) 영입을 시도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성과는 보이지 못했다. 이에 팬들이 불만을 토로하자 아놀드는 "말할 수 없는 문제가 영입을 가로막고 있다. 이적료 문제는 아니다"며 "계약 실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또한 지지부진한 경기장 개선, 훈련장 신축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아놀드는 "훈련장을 짓기 위해 2억 5000만 파운드(약 3960억 원)를 투자받아야 한다"며 "지금보다 더 많은 현금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이 자리를 촬영한 영상이 SNS상에 유포되자 맨유 측은 유감을 표시했다. 맨유의 대변인은 "아놀드는 팬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구단 전력 강화와 시설 개선, 팬들을 유인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팀이 무엇을 하는지 설명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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