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네르 발렌시아(33·페네르바체)의 충격적 과거 행보가 밝혀져 적잖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발렌시아는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는 원맨쇼를 펼치며 에콰도르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발렌시아는 전반 16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킨 데 이어, 전반 31분엔 측면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해 카타르 홈 관중들을 침묵에 빠트렸다. 발렌시아의 두 골을 앞세운 에콰도르는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에 나선 월드컵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전고를 울렸다.
발렌시아는 에콰도르 자국리그 에멜렉에서 프로에 데뷔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에버튼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도 누볐던 공격수다. 이후 티그레스(멕시코)로 이적했다가 지난 2020년 다시 유럽 무대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엔 한 시즌 동안 김민재(26·나폴리)와 함께 한솥밥을 먹었다.
이같은 활약에 발렌시아는 이번 대회 첫 공식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하지만 6년 전 발렌시아는 자신의 행동으로 망신을 당한 바 있다.
상황은 이렇다. 당시 이혼한 발렌시아는 전처가 키우고 있는 딸에게 양육비를 지급하라는 명령을 받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고소를 당한 끝에 경찰이 경기장까지 출동했다.
발렌시아는 칠레와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을 위해 에콰도르 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이었다. 전처와 변호사는 경기 후 발렌시아를 체포하려 했지만 발렌시아는 부상을 위장해 달아났다. 경기 중 갑작스레 쓰러져 산소호흡기를 쓴 채 들것에 실려나가면서 체포망을 피했다. 이후 발렌시아는 변호인을 통해 체포 영장을 철회하라고 요구했고, 합의를 통해 사건이 일단락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이런 행동을 두고 "제 정신이 아닌 행동이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