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수가 내 경기 망쳐"…분노한 '쇼트트랙 전설', 14번째 메달 놓쳤다

류원혜 기자
2026.02.17 16:46
지난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이탈리아 아리아나 폰타나가 은메달을 차지한 후 국기를 두르고 기뻐하고 있다./사진=뉴스1

역대 올림픽 최다 쇼트트랙 메달 주인공인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36)가 중국 선수 태도에 분노했다.

폰타나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745를 기록하며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 코트니 사로(캐나다), 김길리(성남시청)에 이어 4위로 들어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폰타나는 그동안 올림픽에서 메달 13개를 딴 선수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혼성 2000m 계주와 5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000m 결승에서는 14번째 메달에 도전했다. 출발은 괜찮았다. 2위를 유지하던 폰타나는 레이스 도중 공리(중국)의 손에 닿으면서 스피드가 떨어지더니 결국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공리는 5위를 기록했다.

폰타나는 경기를 마친 뒤 "레이스 초반에 속도를 끌어올렸다. 막 치고 나가려던 찰나 중국 선수로부터 밀침을 당했다"며 "내 레이스를 망쳤다. 시상대를 놓고 제대로 싸울 기회조차 없었기 때문에 씁쓸하다. 접촉이 아니었다면 선두로 끝까지 싸웠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폰타나는 메달 1개만 더 획득하면 남자 펜싱 에두아르도 만지아로티를 넘어 이탈리아 올림픽 최다 획득 보유자가 된다. 3000m 계주와 1500m 경기가 남은 폰타나는 "완벽하게 준비됐다. 지금 느끼는 분노를 더 큰불을 지필 연료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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