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앞에 '끝판왕'급 상대가 나선다. 이름만 들어도 압도되는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군단, 도미니카 공화국이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알버트 푸홀스(46) 감독이 이끄는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은 14일 오전 7시 30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공개된 명단은 그야말로 '실화'인지 의심케 하는 화려함 그 자체다. 리드오프부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포문을 열고, 케텔 마르테(2루수·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천재 타자' 후안 소토(좌익수·뉴욕 메츠)가 3번에 포진했다.
화룡점정은 중심 타선이다. 4번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토론토 블루제이스)와 5번 타자 매니 마차도(3루수·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버티는 내야진은 MLB에서도 보기 힘든 파괴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주니어 카미네로(지명타자·탬파베이 레이스), 훌리오 로드리게스(중견수·시애틀 매리너스), 아구스틴 라미레스(포수·마이애미 말린스), 헤랄도 페르도모(유격수·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까지 하위 타선조차 빈틈이 없다.
도미니카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만 1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4전 전승을 거둔 강력한 우승 후보다. 사이영상 2위 출신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선발로 내세워 한국 타선을 압박할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선발로 예고하며 정면 승부를 택했다. 특히 부상 우려를 털어낸 '한국계 거포' 셰이 위트컴(휴스턴)과 김혜성(LA 다저스)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하며 화력 싸움에 불을 지핀다.
류지현 감독은 김도영과 저마이 존스를 테이블 세터로, 이정후-안현민-문보경을 중심 타선에 배치해 도미니카의 강력한 투수진을 공략한다. 위트컴은 6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서며 하위 타선과의 가교 역할을 맡는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점수 차 승리로 마이애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대표팀이, 세계 최고의 '호화 군단'을 상대로 다시 한번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