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 충돌→포옹 엔딩' 손흥민 분노 장면 이어 반전…현지서 더 화제

OSEN 제공
2026.03.21 12:41
손흥민은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챔피언스컵 16강 2차전에서 알라후엘렌세와의 경기 중 아론 살라자르의 거친 태클에 분노하며 충돌했다. 이례적인 반응으로 주목받았지만, 경기 후 살라자르는 손흥민이 자신을 이해했으며 모든 것이 괜찮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살라자르를 끌어안고 대화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존중으로 마무리되었다.

[OSEN=우충원 기자] 거칠게 부딪혔고, 끝은 달랐다. 분노로 시작된 장면은 결국 품격으로 마무리됐다. 손흥민이 또 한 번 경기 이상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LAFC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알라후엘라 에스타디오 알레한드로 모레라 소토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2차전에서 알라후엘렌세를 2-1로 꺾었다. 합계 3-2로 앞서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도 손흥민은 쉽지 않은 경기를 치렀다. 1차전부터 이어진 집중 견제는 더 거칠어졌다. 상대 수비는 지속적으로 몸을 붙이며 흐름을 끊었고, 위험한 접촉도 반복됐다. 손흥민은 그 중심에 서 있었다.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초반이었다. 중앙선 부근에서 아론 살라자르가 거칠게 들어왔다. 공이 아닌 몸을 향한 깊은 태클이었다. 손흥민은 그대로 쓰러졌고,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곧바로 일어나 상대를 향해 다가갔다. 분노가 그대로 드러난 표정이었다. 두 선수는 몸을 부딪히며 충돌 직전까지 이어졌고, 주심과 동료 선수들이 급히 개입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격해졌다. 결국 양 선수 모두 경고를 받았다.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평소 감정을 자제하는 손흥민이었기에 더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과거 큰 부상을 겪은 경험까지 떠올리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반응이었다.

경기 후 상황은 달라졌다. 살라자르는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 순간 손흥민은 태클로 인해 매우 화난 상태였다. 이후 그가 다가왔다. 나는 손흥민에게 그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유니폼을 잡았지만 이미 너무 멀어졌다. 그는 나를 이해했고, 모든 것이 괜찮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경기 내내 LAFC 핵심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막았다. 신체적으로 강한 경기를 했다. 그 지점에서 모든 수비가 시작됐다.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선수라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 손흥민의 반응은 여러가지가 겹쳐 나온 것 같다. 공을 찾지 못하고 있었고, LAFC 역시 제 모습이 아니었다. 손흥민이 원하는 유형의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그저 그 순간의 플레이를 끊으려고 했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경기 종료 후 장면이 모든 것을 바꿨다. 살라자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과 함께한 순간을 공개했다. 영상 속 손흥민은 살라자르를 끌어안고 얼굴을 감싸며 대화를 나눴다. 경기 중 충돌은 사라졌고, 존중만 남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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