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히는 잉글랜드도 일본의 최근 상승세에 경계심을 표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일본 축구의 저력에 극찬을 쏟아냈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30일 "잉글랜드가 상대 팀인 일본의 축구 수준을 치켜세웠다"고 보도했다. FIFA 랭킹 4위 잉글랜드는 오는 4월 1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일본(18위)과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투헬 감독은 일본과 맞대결이 결정됐을 당시의 인상을 묻는 질문에 "일본 팀은 매우 매력적이다.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했다"며 "일본 대표팀 같은 전력을 갖춘 팀과 대결할 기회는 흔치 않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 첼시 등을 지휘한 투헬 감독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명장으로 통한다. 특히 물불을 가리지 않는 독설가로도 저명하다. 하지만 일본에 대해서 투헬 감독은 "개성과 정신력, 플레이 스타일이 모두 뛰어난 팀"이라며 "일본은 최근 매우 뛰어난 경기 결과를 냈다. 전술적으로 잘 짜인 팀이다"라고 극찬했다.
특히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를 콕 집었다. 그는 "미토마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를 막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일"이라며 "가장 좋은 방법은 아예 공을 잡지 못하게 차단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드리블과 가속력이 독보적인 훌륭한 선수다"라고 치켜세웠다.
게다가 투헬 감독은 일본의 전술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일본은 탄탄한 파이브백에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고 공격은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빌드업의 질도 상당히 높다"며 "잉글랜드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기동력과 스피드, 기술을 갖춘 일본에 당할 수 있다. 특히 좌우 전환에 주의하며 영리하게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현재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역대급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9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도 후반 39분 터진 이토 준야(KRC헹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반면 잉글랜드는 전력 누수가 심각한 상황이다. '디 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데클란 라이스와 부카요 사카(이상 아스널)를 비롯해 노니 마두에케, 존 스톤스 등 주요 선수 8명이 부상 등의 사유로 소속팀에 복귀했다.
투헬 감독은 우루과이전 이후 이원화된 스쿼드로 일본전을 준비하고 있다. '더 스탠다드'에 따르면 해리 케인(뮌헨)을 비롯해 앤서니 고든(뉴캐슬 유나이티드), 마크 게히(맨체스터 시티), 조던 픽포드(에버턴) 등이 일본전 선발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코트디부아르전 4실점 참패를 당한 홍명보호와 달리, 주전과 비주전 모두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일본은 유럽 명장의 인정까지 이끌어냈다. 일본은 잉글랜드와 역대 상대 전적에서 1무 2패로 뒤져있다. 이번 대결은 2010년 이후 16년 만의 맞대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