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월드컵 48개팀 중 44위" 英 가디언 '충격 평가' 나왔다

김명석 기자
2026.04.03 03:41
영국 가디언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는 48개 팀 중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력을 44위로 평가했다. 가디언은 손흥민의 경기력 논란, 코트디부아르전 0-4 패배, 홍명보 감독의 스리백 전술 논란 등을 지적하며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의 암울한 분위기와 비슷하다고 우려했다. 홍명보 감독은 귀국길에서 전술적인 부분이 본선에 치를 수 있는 수준으로 많이 올라왔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3월 유럽원정 평가전을 마치고 귀국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력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는 48개 팀 가운데 44번째라는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의 충격적인 분석이 나왔다. 홍명보호를 향한 불안한 시선이 비단 국내 축구 팬들의 시선만이 아니라는 의미다.

영국 가디언은 2일(한국시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48개팀의 전력과 최근 성적 등을 토대로 한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이 순위에서 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뒤에서 5번째에 해당하는 44위에 자리했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순위다.

가디언은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34·LAFC)의 주전 기용과 관련해 대한 질문에 '그걸 언급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답했다. 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질문이었다"며 손흥민의 경기력을 둘러싼 논란부터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코트디부아르에 0-4로 패배한 한국 대표팀 입장에선 손흥민만이 유일한 걱정거리가 아니"라며 "이 모든 상황은 홍명보 감독이 처음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의 암울한 분위기와 비슷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홍명보호는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는데, 공교롭게도 당시에도 월드컵 전 평가전에서 아프리카팀인 가나에 0-4로 대패한 바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소속팀에서는 스리백 전술을 사용하지 않는 수비수들로 구성된 스리백 전술이 있다"며 홍명보 감독이 고수하고 있는 전술 논란까지 짚은 가디언은 "홍명보 감독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급기야 오스트리아 원정에서도 (코트디부아르전과) 비슷한 결과가 나와 감독 교체를 기대하는 시선마저 있었다. 오스트리아에는 0-1로 패배한 한국은 이번 A매치 기간 공격과 수비 모두 많은 의문만 남겼다. 지금 시점에서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라고 꼬집었다.

지난 1일 오스트리아와 평가전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1일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처럼 현시점 홍명보호를 둘러싼 여러 논란들을 정확히 지적한 가디언은 현재 한국 축구 대표팀의 전력을 카보베르데, 사우디아라비아, 아이티, 퀴라소에 겨우 앞서는 정도로 봤다. 아프리카팀인 카보 베르데, 북중미팀인 퀴라소는 월드컵 본선 진출 자체가 처음인 팀이고, 사우디는 FIFA 랭킹 61위, 아이티는 83위의 대회 최약체팀들이다.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선수들 면면은 이른바 역대급 전력으로 평가받는다는 점에서 더욱 잔인할 수밖에 없는 시선이다.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도 9개 팀 가운데 8번째다. 사상 처음 월드컵에 나서는 우즈베키스탄(34위), 요르단(42위)보다도 한국 순위가 더 낮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8위로 유일하게 톱10에 올랐다. 순위로만 따지면 8강 전력으로까지 평가받고 있다. 가디언은 "일본 입장에서 유일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제 상대팀들이 일본을 더 큰 경계대상으로 평가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아시아 팀 최초로 잉글랜드를 꺾은 건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심지어 주요 주전급 선수들이 결장한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한국과 월드컵 같은 A조에 속한 멕시코는 16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9위, 유럽 플레이오프를 거쳐 합류한 체코 전력은 35위로 각각 평가받았다. 전체 1위는 새롭게 FIFA 랭킹 1위에 오른 프랑스, 그 뒤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브라질, 포르투갈 순이었다. 외신의 이같은 충격 평가 속 홍명보 감독은 2일 귀국길에서 "전술적인 부분을 포함해 많은 요소가 본선에 치를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왔다"며 "몇 퍼센트라고 이야기하기는 좀 그렇지만, (완성이) 많이 됐다"고 자신했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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