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염갈량이네, 허를 찌른 페이크번트&슬래시→결승타...슈퍼 유틸리티 "중요한 순간에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OSEN 제공
2026.04.08 03:23
LG 트윈스는 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기막힌 작전 야구로 승리했다. 6회초 무사 1,2루 찬스에서 구본혁이 대타로 나와 페이크번트&슬래시로 결승타를 때려 1점을 냈고, 이어 오지환의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 LG는 선발 송승기의 5이닝 무실점과 필승조의 계투로 2-0 승리를 지켰다.

[OSEN=창원, 한용섭 기자] 기막힌 작전 야구가 상대의 허를 찔렀다.

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 경기. 양 팀 선발 버하겐(NC)과 송승기(LG)는 5회까지 나란히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6회 불펜이 가동됐다.

LG는 6회초 NC 신영우 상대로 선두타자 오스틴이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문보경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1,2루 찬스. NC는 신영우를 강판시키고 좌완 김영규를 3번째 투수로 올렸다.

LG는 좌타자 문성주 타석에서 우타자 구본혁을 대타로 기용했다. 누가 봐도 희생번트를 위한 대타 교체였다. 문성주는 번트에 약하고, 구본혁은 정확한 번트를 잘 대는 선수다. 구본혁은 초구 번트를 시도했는데 파울이 됐다. 여기서 눈치싸움이 치열했다.

구본혁이 번트 자세를 잡고 2구째를 기다렸으나, 김영규가 투구하자 갑자기 강공으로 전환해 타격을 했다. 타구는 유격수가 3루 베이스쪽으로 이동한 자리로 빠져나가는 좌중간 안타가 됐다. 2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득점. 무사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NC 벤치와 내야진은 구본혁을 상대로 100% 번트 수비에 나섰다. 3루수와 1루수는 앞으로 뛰어들고, 유격수는 3루로 이동, 2루수는 1루로 이동하는 수비 움직임이었다.

LG가 이를 역으로 이용해 페이크번트&슬래시로 받아쳤다. 완벽한 작전 성공이었고, 구본혁이 작전을 잘 수행했다. 이후 1사 1,3루에서 오지환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달아났다. 결국 6회 2점이 이날 양 팀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LG는 선발 송승기의 5이닝 무실점에 이어 6회부터 필승조 김진성, 장현식, 우강훈, 유영찬이 1이닝 무실점 계투로 2-0 승리를 지켰다.

기막힌 페이크번트&슬래시를 성공시킨 구본혁은 경기 후 "감독님께서 항상 중요한 상황에서 제가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에 기용해 주시는 것이 나의 자부심이고 곧 자신감이 된다. 오늘은 결과도 좋아서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구본혁은 "번트 대타로 타석에 나왔는데 상대는 번트를 수비하기 위해 전진배치 되어 있었다. 초구에는 번트를 하려 했으나 파울이 됐고, 전진배치를 보고 벤치에서 강공 전환 사인이 나왔다. 팀이 작전상 역으로 잘 받아친 것 같다. 이런 중요한 순간에 기여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구본혁은 "오늘 4월임에도 추운 날씨에 마산까지 많은 트윈스 팬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큰 목소리의 응원을 선수들도 전해 받고 먼 원정길에 큰 힘이 된 것 같다. 남은 경기도 좋은 결과를 거둬 잠실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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