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4)의 환상적인 '노룩 패스'가 LAFC를 무승부로 이끌었다.
LAFC는 1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푸에볼라의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에서 열린 크루스 아술(멕시코)과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원정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한 LAFC는 이날 무승부로 합계 스코어 4-1로 앞서며, 3년 만에 대회 4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슈팅도 후반 중반 수비벽에 걸린 프리킥 한 차례가 전부였다.
별다른 활약 없이 경기가 끝날 것 같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노룩 패스'가 빛을 발했다. 페널티박스를 향해 드리블 돌파하던 손흥민은 문전으로 쇄도하는 제이콥 샤펠버그를 향해 절묘한 침투 패스를 찔렀다. 샤펠버그가 바로 슈팅하자 볼은 상대 수비수 손에 맞았고, 주심은 PK를 선언했다.
이후 볼을 계속 잡은 손흥민이 PK를 찰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손흥민이 부앙가에게 PK를 양보했고, 부앙가가 골키퍼 방향을 속이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1회,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77%(10/13회)를 기록했다. 최전방에서 2선의 패스 공급이 단절된 탓에 볼터치는 단 24회에 불과했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양팀 선수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 6.2를 부여했다. LAFC 선수 중 최고 평점은 요리스 골키퍼(8.0) 였다.
이날 LAFC는 전반 18분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세르지 팔렌시아가 가브리엘 페르난데스를 밀었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후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가 위고 요리스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다득점이 필요한 크루스 아술은 추가골을 위해 분전했고, LAFC는 최대한 시간을 끌며 무리하지 않게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초중반까지 손흥민이 거의 볼을 잡지 못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후반 막판까지 크루스 아술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몇 차례 위협적인 슛을 때렸지만 '베테랑'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급기야 후반 추가시간 곤살로 피오비가 부앙가에게 무리한 태클로 퇴장당하면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추가시간 LAFC가 손흥민의 패스가 기점이 PK를 얻었고 부앙가가 기이어 동점골을 넣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고 LAFC는 3년 만에 대회 4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