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때린 손아섭(38)이 한화 이글스를 떠나 두산 베어스로 간다. 과거의 영광이 무색하게 2년도 안 돼 두 번의 트레이드를 겪게 됐다.
14일 두산 베어스는 "한화 이글스에 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5000만원을 주고, 외야수 손아섭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전성기를 보낸 손아섭은 NC 다이노스를 거쳐 지난해 7월 한화 이글스에 합류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영남권 팀에서 벗어난 손아섭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시장에 나왔으나 새로운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미아가 될 위기에 놓였던 손아섭은 결국 올해 리그 개막을 앞두고 한화와의 '1년 1억원 계약'에 사인하며 잔류를 택했다. 그러나 한화가 FA 강백호를 '4년 100억원 계약'에 영입하면서 손아섭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결국 그는 개막전에서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한 뒤 2군행 통보받았다.
이후 퓨처스(2군)리그에서 3경기를 소화한 손아섭은 지난 10일 고양 히어로즈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결국 이번 두산행 트레이드로 손아섭과 한화의 인연은 정리됐다.

손아섭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타자 중 한 명이다. 2007년 프로 데뷔한 손아섭은 20시즌 통산 2170경기에 나서 타율 0.319, 182홈런, 1086타점 등을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2618개) 보유자이기도 하다.
과거 영광이 무색하게 두산 팬들은 손아섭 영입에 의문 부호를 띄우고 있다. 다만 선수에 대한 아쉬움보다 구단 프런트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한 두산 팬은 "이번 트레이드를 보고 화가 나는 이유는 팀의 운영 방향성이 안 보이기 때문"이라며 "아쉬운 부분을 보강하고자 손아섭을 영입한 것이라면 이해하지만, 그냥 네임드 선수 한 명 영입해 분위기가 바뀌길 바라는 프런트 행태가 별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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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두산 구단은 손아섭 트레이드 발표에서 "타석에서의 정교함뿐 아니라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두산에서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두산 합류를 통해 2군 생활로 멈춰 있던 최다 안타 기록 작성도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