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기나긴 부진의 늪에서 나왔다. 4년 만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 무대를 밟는다.
첼시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FA컵' 4강전에서 엔소 페르난데스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리즈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2021~2022시즌 이후 4년 만에 FA컵 결승에 진출한 첼시는 오는 5월 16일 맨체스터 시티와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반면 1973년 이후 53년 만의 결승 진출을 꿈꿨던 리즈는 4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승리는 첼시의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거둔 값진 결과다. 첼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912년 이후 무려 114년 만에 '무득점 5연패'라는 수모를 겪었다. 결국 리암 로즈니어 감독이 부임 106일 만에 불명예 퇴진했고, 현재 칼럼 맥팔레인 코치가 임시 사령탑으로 팀을 지휘 중이다.
이날 경기 초반 흐름은 리즈가 주도했다. 리즈는 전반 15분 브렌던 에런슨이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첼시 골키퍼 로베르트 산체스의 눈부신 선방에 가로막혔다.
실점 위기를 넘긴 첼시는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23분 페드루 네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엔소가 문전으로 쇄도해 강력한 헤더로 꽂아 넣었다.
동점골이 절실한 리즈는 후반 들어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고질적인 골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후반 13분 도미닉 칼버트 르윈의 결정적인 문전 헤더가 산체스 골키퍼 정면을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첼시가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따냈다.
첼시는 최근 FA컵 결승전 3연속 패배 악연을 끊어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첼시는 2019~2020시즌 아스널(1-2 패)전을 시작으로 2020~2021시즌 레스터 시티(0-1 패), 2021~2022시즌 리버풀(0-0 무승부 후 승부차기 5-6 패)에게 연이어 우승컵을 내주며 FA컵 역대 최초 결승전 3연패라는 뼈아픈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