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7번 물려받더니 비극이... 무릎 꺾여 십자인대 파열 대재앙, 시몬스 "강등도 못 막고, 월드컵도 못 나가" 절규

박재호 기자
2026.04.28 08:48
토트넘의 '7번' 사비 시몬스(23)가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시즌이 끝났고 월드컵에 나설 기회마저 잃었다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시몬스는 지난 25일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우측 무릎이 크게 꺾이며 쓰러졌고, 결국 십자인대 파열로 최소 8개월에서 1년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무릎을 움켜 잡은 사비 시몬스. /AFPBBNews=뉴스1

토트넘 '7번' 사비 시몬스(23)가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토트넘은 물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네덜란드 국가대표팀도 비상이다.

시몬스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정밀 검사 결과를 직접 전하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 내 시즌이 이렇게 갑작스레 끝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소속팀을 위해 싸울 수 없게 됐고, 올여름 조국을 대표해 월드컵에 나설 기회마저 잃었다"고 좌절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일어나 그라운드에 설 날을 기다리겠다"며 재활 의지를 다졌다.

시몬스의 치명적인 부상은 지난 25일 울버햄튼과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원정에서 발생했다. 시몬스는 후반 12분경 우고 부에노와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우측 무릎이 크게 꺾이며 쓰러졌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결국 침통한 표정으로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당시 스포츠 의학 전문가 제시 모스 박사가 "최소 반월상 연골파열이나 내측 측부인대 염좌, 최악의 경우 전방십자인대 파열일 수 있다"고 예상했는데 우려는 현실이 됐다. 영국 '더 가디언'은 27일 "시몬스가 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최소 8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며 장기 결장을 공식화했다.

사비 시몬스(왼쪽). /AFPBBNews=뉴스1
사비 시몬스가 들것에 실려 나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사비 시몬스가 들것에 실려가며 울버햄튼 팬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고 있다. /사진=더선 갈무리

시몬스의 이탈로 토트넘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렸다. 지난해 여름 6000만 유로(약 1035억원)의 이적료로 라이프치히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그는 LA FC로 떠난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아 팀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토트넘은 직전 울버햄튼전에서 승리하며 15경기 연속(6무 9패) 무승 늪에서 빠져나왔다. EPL 잔류 불씨를 겨우 살렸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리그 4경기를 남기고 승점 34(8승10무16패)로 강등권인 18위에 자리했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웨스트햄(승점 36)보다 승점이 2점 뒤처졌다.

가뜩이나 부상 병동으로 골머리를 앓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그나마 현재 가장 폼이 좋았던 시몬스마저 잃으며 더욱 험난한 잔류 경쟁을 치르게 됐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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