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우승을 함께했던 두 명의 베테랑 배혜윤(37)과 김단비(34)가 정든 코트를 떠난다.
삼성생명은 29일 팀의 상징적인 센터 배혜윤과 포워드 김단비가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5~2026 챔피언결정전을 마지막으로 긴 여정을 마친 두 선수는 구단을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2007~2008 신세계(하나은행 전신)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배혜윤은 2013~2014부터 삼성생명의 유니폼을 입고 팀의 기둥으로 활약했다. 2007~2008부터 2025~2026까지 무려 19시즌 동안 매 시즌 25경기 이상 출전하는 철인으로서 WKBL 정규리그 통산 584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데뷔 첫해인 2007~2008 신인상을 시작으로 2022~2023와 2024~2025 BEST 5 선정, 2025~2026 자유투상 수상 등 은퇴 직전까지 리그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다. 특히 센터임에도 탁월한 패스 센스를 갖춰 2023~2024에는 트리플더블을 기록했고, 2020~2021에는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은퇴를 선언한 배혜윤은 구단을 통해 "삼성생명을 위해 뛸 수 있어 정말 영광이었다"며 "지도해주신 임근배 단장님과 하상윤 감독님, 코칭스태프, 그리고 함께 뛴 동료들과 팬들 덕분에 계획보다 더 오랜 시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모든 순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은퇴를 결정한 김단비 역시 삼성생명의 우승 역사를 함께한 주역이다. 2011~2012 우리은행에 수련선수로 입단해 인간 승리의 역사를 쓴 김단비는 2020~2021부터 삼성생명에 합류했다. 이적 첫해인 2020~2021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팀의 우승을 확정 짓는 등 결정적인 순간마다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김단비는 "15년 동안 농구와 함께해 행복했다. 마지막을 완벽한 모습으로 마무리하지는 못했지만,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마칠 수 있어 뜻깊다"며 "힘들었던 순간까지 모두 소중한 시간이었고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생명 구단은 팀을 위해 헌신한 두 선수를 위해 2026~2027 정규리그 홈경기 중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