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6위팀의 반란이다. 부산KCC가 역대 28번의 챔피언결정전 중 20번(71.4%)에 달했던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을 거머쥐며 0%의 기적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CC는 5일 오후 2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75-67로 꺾고 첫 승을 챙겼다.
KCC 허웅은 3쿼터에만 3점 3개 포함 3점슛 총 4개, 19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숀롱은 22득점 19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올렸고, 허훈은 8득점 10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최준용은 13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마크했다.
소노에서는 이정현이 3점 4개 포함 18득점, 네이던 나이트가 14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다.
1쿼터부터 두 팀은 팽팽히 맞섰다. 소노의 에이스 이정현이 3점 슛 5개 중 3개를 꽂아 넣는 고감도 슛감을 뽐내며 공격을 주도했다. 이에 맞선 KCC는 숀 롱과 송교창이 나란히 6점씩을 몰아치며 응수했다. 최준용도 4점을 보태며 화력을 더했고, 허훈은 4어시스트 3스틸로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공방전 끝에 1쿼터는 소노가 18-17로 간신히 앞선 채 마무리됐다.
2쿼터는 KCC의 흐름이었다. 소노가 골밑에서 득점 가뭄에 시달리는 사이, KCC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했다. 최준용이 5점, 숀 롱이 4점을 보태며 점수 차를 벌렸다. 여기에 교체 투입된 윤기찬이 단 한 번의 3점 슛 기회를 놓치지 않고 꽂아 넣으며 경기장 분위기를 완전히 KCC 쪽으로 가져왔다.
반면 전반전 소노는 이정현이 1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2옵션 케빈 켐바오가 5개의 야투 중 단 1개만을 성공시키는 난조에 빠졌다. 결국 2쿼터는 KCC가 34-30으로 역전한 채 전반이 종료됐다.
3쿼터 초반도 KCC의 분위기였다. 허훈과 허웅, 송교창까지 연속 득점에 가세하며 41-30, 11점 차까지 벌어졌다. 양 팀이 신경전을 벌인 가운데 최준용의 U파울이 선언됐다.
허웅이 해결사로 나섰다. 소노의 외곽슛이 번번이 림을 맞고 나왔고, 허웅이 연속 3점 2개를 성공하며 49-32, 17점 차까지 달아났다. 소노가 이재도의 3점으로 따라붙자 KCC는 허웅의 외곽포로 다시 격차를 유지했다. 3쿼터는 KCC가 56-44로 앞선 채 마쳤다.
이날 유독 고전하던 켐바오의 첫 3점은 4쿼터 8분 34초를 남기고 터졌다. KCC는 숀롱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허 형제가 승부처에 빛났다. 허훈이 3분을 남기고 3점을 꽂아 넣으며 70-57 13점 차를 만들었다. 뒤이어 허웅의 외곽까지 터지며 쐐기를 박았다.
소노는 경기 막바지 이정현과 임동섭의 연속 3점으로 8점 차까지 좁혔다. KCC는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적지에서 챔피언결정전 첫 승을 따냈다.
정규리그 6위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플레이오프에 턱걸이 진출한 KCC가 신기록을 작성할 유리한 위치를 먼저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