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 라커룸 충돌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가운데, 페데리코 발베르데(28)가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오렐리앵 추아메니(26, 이상 레알 마드리드)에게 맞은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면서도 "팀 상황이 너무 고통스럽다"라고 털어놨다.
이탈리아 '잔루카 디 마르지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라커룸 충돌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스페인 '마르카'는 7일 발베르데와 추아메니가 훈련 중 격하게 충돌했고, 발베르데가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현지에서는 몸싸움 과정에서 발베르데가 머리 부상을 당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며 논란이 커졌다.
발베르데는 먼저 "어제 훈련 중 팀 동료와 충돌이 있었다. 경기 일정으로 인한 피로와 좌절감 때문에 모든 일이 더 크게 보였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적인 라커룸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고, 보통은 내부에서 해결된다. 다만 누군가 계속 이야기를 외부로 퍼뜨리고 있다"라며 "무관 시즌을 보내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때문에 모든 일이 과장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가장 논란이 됐던 병원 이송 상황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했다.
발베르데는 "오늘 또 한 차례 언쟁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실수로 테이블에 머리를 부딪혔다. 이마에 작은 상처가 생겨 병원 검진을 받은 것"이라며 "추아메니가 나를 때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고, 나 역시 그를 때리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레알 내부 분위기에 대한 답답함도 숨기지 않았다.
발베르데는 "시즌 막판 일부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도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 대한 분노와 좌절감이 팀 동료와 다투게 만든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팬들을 향한 사과도 남겼다.
그는 "정말 미안하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은 너무 고통스럽다. 레알 마드리드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 중 하나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을 무심하게 넘길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 "챔피언스리그 탈락 이후 분노와 실망감을 계속 혼자 안고 있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려 했지만 상황이 여기까지 왔다. 지금은 의료진 판단 때문에 다음 경기에도 나설 수 없게 됐다. 그게 누구보다 괴롭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발베르데는 "나는 항상 끝까지 모든 것을 쏟아왔다. 구단과 팀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따를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레알은 이번 시즌 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모두 기대 이하의 결과를 남기며 흔들리고 있다. 경기력 부진에 이어 라커룸 충돌설까지 불거지면서 시즌 막판 분위기는 더욱 어수선해진 상황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