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한숨 나오겠네..."난 정신 차원이 다른 사람, 이기고 지는 법 안다" LAFC 감독, 0-4 대참사 후 황당 발언→"상대는 광대쇼" 작심비판

OSEN 제공
2026.05.08 18:02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은 톨루카 원정에서 0-4로 참패한 뒤 황당한 발언을 했다. 그는 톨루카의 안토니오 모하메드 감독의 세리머니를 '광대쇼'라고 비판하며 자신은 정신적으로 다른 차원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패배에 대한 사과나 자책 없이 고지대 환경을 '디즈니랜드' 같았다고 말하며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OSEN=고성환 기자] 반성과 성찰 대신 황당한 정신 승리만 남았다.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이 톨루카(멕시코) 원정에서 참패를 당한 뒤 어처구니 없는 발언만 늘어놨다.

멕시코 'TUDN'은 7일(한국시간) "도스 산토스 감독은 안토니오 모하메드 톨루카 감독의 세리머니에 분노했다. 그는 톨루카의 결승 진출 자체에 대해서는 축하를 전하며 존중의 뜻도 나타냈지만, 모하메드 감독의 세리머니를 강하게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LAFC는 같은 날 멕시코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에서 열린 2026시즌 북중미카리브 축구 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강 2차전에서 0-4로 대패했다. 이로써 LAFC는 1-2로 이겼던 1차전 승리를 지켜내지 못하고 합산 스코어 2-5로 탈락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해발 약 2600m에 위치한 고지대에서 아무 힘도 쓰지 못한 LAFC다. 이날 LAFC는 톨루카에 무려 31개의 슈팅(유효슈팅 15개)을 허용하며 경기 내내 두드려 맞았다. 위고 요리스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추가 실점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손흥민 역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종료 직전 공을 이어받기 위해 직접 내려가다가 실점 빌미를 제공하는 등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아르헨티나 출신 모하메드 감독이 이끄는 톨루카 벤치는 축제 분위기였다. 이들은 관중석을 향해 격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표출했다.

이 과정에서 모하메드 감독이 취한 제스처가 도스 산토스 감독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정신적으로 (톨루카 벤치와) 다른 차원에 있는 사람이다. 사람으로서 품격이 있고, 이기는 법과 지는 법을 알고 있다"라고 주장한 뒤 "모하메드 감독과 톨루카의 결승 진출을 축하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결승 진출을 축하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벤치에서 조금 광대 같은 행동을 했다"라며 "품격을 가져야 한다. 세상은 매우 빠르게 돌아가고, 그는 나보다 나이가 많다. 승리했을 때 품격을 유지하는 건 강한 사람의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그가 경기 후 한 행동은 광대쇼였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후반에만 4골을 내주는 참패였지만, 팬들을 향한 사과나 자책은 전혀 없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우리가 해낸 모든 것들이 자랑스럽다. 물론 후반은 악몽이었다. 모든 게 우리에게 불리하게 흘러갔다. 페널티킥으로 시작됐고, 그런 상황에선 강해져야 한다. 우리는 이를 통해 배워야 한다"고만 말했다.

고지대 환경에 대해서도 오히려 '디즈니랜드' 같았다며 뚱딴지 같은 이야기를 내놨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여기가 지옥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난 기독교인이라 지옥에 대한 개념이 다르다"며 "여기는 축구의 디즈니 같다. 믿을 수 없는 분위기다. 축구를 좋아한다면 이런 곳에 있고 싶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전혀 지옥 같지 않았다. 근처도 아니다. 훌륭한 분위기와 훌륭한 팬들이 있었다"라며 "팬들은 톨루카에게 또 하나의 선수 같은 존재였다. 왜 홈에서 그렇게 강한지 이제 더 잘 이해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를 지옥 같은 곳으로 표현하는 건 엄청난 고지대를 자랑하는 원정팀의 무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LAFC도 고지대 환경을 이겨내지 못하고 와르르 무너졌다. 그럼에도 디즈니랜드 같았다며 칭찬하는 건 어려움을 겪었다고 인정하는 대신 말을 돌리려는 행동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끝으로 도스 산토스 감독은 "완벽한 잔디는 아니었다. 월드컵이나 챔피언스리그 수준의 경기장은 아니었다"라면서도 "하지만 CONCACAF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경기장이다. 그게 오늘 패배 이유라는 건 아니다. 훌륭한 경기장과 훌륭한 팬들이었고, 결승전 행운을 빈다"고 덕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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