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홍명보 감독이 북중미월드컵 청사진을 제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체코와 함께 A조에 속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
결전을 앞둔 홍 감독은 지난달 13일 ‘월드컵 스카우팅리포트 2026’와 인터뷰에서 월드컵 구상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본선무대서 어떤 축구를 펼칠지 홍 감독의 생각이 들어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는 상대는 아시아 예선에서 상대했던 팀들보다 훨씬 강하다. 최대한 빠르게 볼을 전방으로 투입하고 그 지역에서 승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비 진영에서 위험하게 공을 돌리다가 압박에 걸리는 상황을 줄이고, 최대한 상대 진영에서 경기를 풀겠다는 계산이다.
홍 감독은 “아시아 예선에서는 뒤에서 볼을 빼앗겨도 만회가 가능하지만 월드컵에서는 바로 실점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볼은 우리 골대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선수들이 그 부분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대표팀이 추구했던 이른바 ‘점유율 축구’에 대한 문제의식이기도 하다. 홍 감독은 후방 빌드업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지나친 볼 소유 집착은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언제부턴가 볼 소유에 대한 강박관념이 생겼다. 상대 압박이 강한 위험한 상황에서도 무조건 볼을 지키려고 한다. 볼을 잃는 순간 바로 위험한 장면으로 이어진다. 최근 평가전에서도 그런 실수가 여러 번 나왔다”고 진단했다.
한국에 손흥민, 황희찬처럼 공간 침투와 역습 능력이 뛰어난 공격수들이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 선수들을 활용해 빠른 전진 패스와 직선적인 공격으로 골을 넣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점유율 축구로 한국을 16강으로 진출시킨 전력이 있다. 한국선수들이 충분히 점유율 축구를 할 수 있다는 역량을 이미 보여준 셈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