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7km 미친 타구스피드, 괴력의 장외 홈런으로 데뷔포...KIA 육성신화 예고인가 "부족한 것 채워나가겠다"

OSEN 제공
2026.05.20 10:11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상준이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제 결승 홈런을 포함해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그는 입단 5년 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으며, 이 홈런은 챔피언스필드 우측 장외로 날아간 괴력의 타구였다. 박상준은 육성선수 출신으로 퓨처스리그에서 맹활약 후 1군에 재콜업되어 팀 타선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부족한 거 채워나가겠다".

KIA타이거즈 내야수 박상준(24)이 활발한 타격으로 팀 타선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19일 LG트윈스와 광주경기에 2번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선제 결승홈런 포함 3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팀의 14-0 대승에 기여했다. 육성선수 출신으로 대박 가능성을 점점 높이고 있다.

1회 첫 타석에서 엄청난 홈런을 날렸다. LG 선발 톨허스트의 몸쪽 낮은 커터를 걷어올렸다. 타구는 시간당 184.71km의 속도로 비138.7m를 비행했다. 좀처럼 나오기 힘든 챔피언스필드 우측 장외 홈런을 날렸다. 입단 5년만에 터진 첫 홈런이었고 결승타가 되었다.

홈런을 맞은 톨허스트는 다음타자 김도영의 헬맷창끝을 스치는 헤드샷을 던져 10구만에 퇴장당했다. KIA 타선은 이후 봇물처럼 터졌고 김호령 3홈런, 나성범 투런홈런, 박민 스리런홈런 등 18안타를 몰아쳐 압도했다. 박상준은 6회 좌전안타와 8회 중전안타를 날리는 등 3안타 경기를 펼쳤다.

박상준은 "첫 홈런도 나오고 팀도 이겨서 더 기쁘다. 첫 타석에서는 직구 타이밍에 배트를 내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운 좋게도 좋아하는 코스로 들어왔고 배트 중심에 잘 맞아 홈런이 되었다. 타석에서 홈런이나 장타를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 존에 들어오면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며 비결을 설명했다.

간판타자 김도영과 함께 2022년 입단했다. 육성선수 신분으로 작년까지는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이범호 감독이 타격능력을 눈여겨보고 작년 가을캠프에 데려가 혹독한 훈련을 시켰다. 올해는 개막을 퓨처스팀에서 맞이했으나 폭격기 수준의 폭발적인 타격을 펼쳐 기회를 잡았다.

지난 4월4일 NC전을 앞두고 처음으로 1군 콜업을 받았다. 팀 타선이 집단 슬럼프에 빠지자 이감독이 2군에서 폭풍타격을 펼치는 박상준을 불러올렸다. 첫 안타를 터트리는 등 투지넘치는 플레이로 활역을 불어넣었다. 7경기에서 17타수 3안타 1할7푼8리의 기록을 남기고 18일 퓨처스팀으로 내려갔다.

실망하지 않고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3할4푼4리 3홈런 10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지난 8일 재콜업을 받았다. 롯데전에서 4타수 3안타(2루타 2개) 1타점을 기록하며 확실히 눈도장을 받았다. 복귀 이후 28타수 11안타 3할9푼3리의 상승타격을 펼치고 있다. 이날 포함 3경기 연속 타점까지 생산했다. 올해 1군 성적은 3할1푼1리 1홈런 4타점 8득점이다.

팀에게도 무명 선수의 활약은 큰 힘이 되고 있다. 19살 리드오프 박재현, 주전 유격수로 나서는 박민 등과 함께 타선에 절실한 야구를 펼치며 타선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상대 선발이 우투수가 나오면 출전기회를 부여받을 전망이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조금씩 육성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오늘 첫 홈런이 나왔다고 해서 앞으로도 홈런을 의식하지는 않고 내 플랜대로 타석에서 임하겠다. 1군에서 경기를 뛰다 보니 컨디션 관리가 퓨처스팀 보다는 힘들다. 수비에서도 송구 등 보완점들도 아직 많다. 나에게 부족한 것들은 조금씩 더 채워가며 1군 무대에서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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