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롯데' 3년 전 KBO 떠난 37세 외야수, 중국 진출 소감 직접 밝혔다 "언제까지 야구하냐는 말도 들었지만..."

김동윤 기자
2026.05.24 05:01
과거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국해성(37)이 중국프로야구(CPB) 진출 소감을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밝혔다. 국해성은 2023시즌 종료 후 KBO리그를 떠난 지 3년 만에 중국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할 기회를 얻어 도전하기로 했다. 그는 돈을 버는 기회보다 순수하게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나이 때문에 그만두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롯데 시절 국해성.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과거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국해성(37·화성 코리요)이 중국프로야구 진출 소감을 직접 밝혔다.

국해성은 지난 22일 저녁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에 중국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할 기회가 생겨 도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경남 밀양 선샤인 스포츠파크 야구장에서는 중국프로야구(CPB) 트라이아웃이 열렸다. 5월 11~12일 양일에 걸쳐 열린 이 트라이아웃에는 중국 프로야구 구단 감독, 코치진, 스카우트가 직접 참여해 한국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CPB는 2025년 12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총 4팀으로 첫 시즌을 치렀다. CPB 측에 따르면 2026년 8월~9월까지 6팀이 섬머 리그에 참가한다. 이후 겨울에 열리는 윈터리그에는 2팀이 늘어나 총 8팀으로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서류를 통해 약 60명의 선수를 우선 선발한 가운데, 국해성도 최근 합격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3시즌 종료 후 KBO리그를 떠난 뒤 3년 만의 근황이다. 국해성은 군산중앙초-동인천중-인천고 졸업 후 2008년 두산과 육성선수 계약으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고교 시절 투수도 소화했던 강견에 장타력 있는 스위치히터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커리어 내내 꾸준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백업 외야수로 머물렀다. 58경기 타율 0.278(151타수 42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98을 기록했던 2016년이 커리어하이였다.

롯데 시절 국해성.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1시즌 종료 후 독립 리그를 거쳐 2023년 롯데에서 재도전에 나섰지만, 끝내 1군 6경기를 밟는 데 그쳤다. KBO 통산 성적은 220경기 타율 0.238(424타수 101안타) 11홈런 67타점 65득점 3도루, 출루율 0.320 장타율 0.368. 하지만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고 독립 리그를 거쳐 또 한 번 프로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CPB 한국 대표 측에 따르면 선발된 선수들의 처우는 최저 월급 2만위안(한화 약 430만 원) 수준으로, 왕복 항공료, 체재비, 숙박비, 비자 발급비 등은 구단이 전액 부담한다.

국해성은 "야구하고 경기 뛰는 도파민을 아직 놓지 못했다. 돈을 벌 기회보다 순수하게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유명해지고 싶은 성격은 아니고 이름이 앞서 나올 커리어도 아니라 부끄럽지만,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소감을 직접 전한 이유를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 때문에 그만두고 싶진 않았다. 선수로서 어디까지 닿을 수 있을지 새로운 환경에서 많은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지금 아니면 안 될 것 같았다"라며 "그 나이에 언제까지 야구할거냐는 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소리 없는 응원들이 큰 힘이 됐다. 매일 그렇듯 묵묵히 응원해 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롯데 시절 국해성.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다음은 국해성의 중국프로야구 진출 소감 전문이다.

오랜만에 긴 글 적어봅니다. 요즘 저의 근황은 야구를 하고 경기를 뛰는 도파민을 아직 놓지 못하고, 화성코리요 신경식 감독님과 이희성 코치님의 많은 배려 덕분에 열심히 후배들과 화성코리요 독립구단에서 활동 중에 있습니다. 요즘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은데 이번에 중국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들보다 순수하게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이렇게 또 중국까지 가서 야구를 하게 됐습니다. 저는 그렇게 유명해지고 싶은 성격도 아니고 이름이 앞서 나올 커리어도 아니라서 사실 부끄러운데 그래도 기사가 뜨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글을 올립니다.

나이가 조금 있지만 나이 때문에 그만두고 싶지는 않았고 나름 큰 용기도 필요한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선수로서 어디까지 닿을 수 있을지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한번 많은 경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고 아쉬운 마음도 많이 남아 지금 아니면 안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여러분이 보내주신 따뜻한 말 한마디도 감사히 해주시고 그 나이에 언제까지 야구할거냐는 소리도 주위에서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소리 없는 응원들이 제게 큰 힘이 됐습니다. 성격이 내성적이라 직접 다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여러분의 마음을 항상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근황 소식 주절주절 썼는데 묵묵히 제 야구 이어가겠습니다. 매일 그렇듯 묵묵히 응원해 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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