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한국 여자 육상 100m 신기록을 세운왕서윤(14·서울체중2)이 불과 한 달도 안 돼 또 한 번 새 역사를 썼다.
왕서윤은 23일 부산광역시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육상 경기 여중부 100m 결선에서 11초92로 우승을 차지했다.
28년 만의 대회 신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1998년 12초03이었다. 2위는 12초29의 권제희(언남중), 3위는 12초32의 임예서(경명여중)가 마크했다.
동나이대 기록을 하나씩 갈아치우는 슈퍼 여중생의 등장이다. 왕서윤은 앞서 열린 제55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 중등부 100m 결선에서 11초83으로 여중부 한국 신기록으로 우승한 바 있다.
11초83은 종전 부별 한국 기록인 2009년 11초 88을 뛰어넘은 것과 함께, 올해 여자부 시즌 베스트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어서 놀라움을 안겼다. 동 대회 여자 일반부 100m 1위를 차지한 김주하(시흥시청)의 11초87보다도 0.04초 빠른 것이었다.
왕서윤은 성인 선수보다 빠른 압도적인 기량으로 올해 치른 3번의 100m 경기에서 모두 11초대를 기록했다. 당찬 여중생은 세 대회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음에도 쉽게 만족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왕서윤은 "준비 기간이 짧아 개인 최고 기록 경신을 목표로 참가했다.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기록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지도해주신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 다음에는 더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직 중등부 참고 기록으로 남아있는 11초74(2009년)를 깨는 것이 다음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왕서윤은 이어 열린 여중부 4x100m 릴레이 경기에서도 우승 커리어를 추가했다. 왕서윤이 포함된 서울특별시팀이 47초20으로 결승선을 통과, 여중부 부별 한국기록(종전 47초41, 2025년)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왕서윤은 이번 대회에서 부별 한국 신기록 1개와 대회 신기록 1개를 수립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왕서윤은 대회 마지막 날인 24일 여중부 200m 경기에도 출전 예정이어서, 이번 대회 강력한 3관왕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중부 높이뛰기 경기에서는 곽시헌(충북체중)이 아쉽게 중등부 한국 신기록을 다시 쓰는 데 실패했다. 곽시헌은 대회 결승에서 2m 04를 넘겨 개인 최고 기록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곽시헌은 2m 04를 성공한 후 2m 09로 바를 올려 중등부 한국신기록을 도전했으나, 3번의 시기에도 바를 넘지 못했다. 이번 기록은 부별 한국 기록(2m 08, 1985년)과 4cm 차이로 남중부 역대 4위 기록이다.
2위는 1m 89를 기록한 송우주(대흥중)가, 3위는 1m 86을 기록한 이찬희(여주중)이 각각 차지했다.